악재만 수두룩…테슬라 주가, 올해 들어 벌써 12% 하락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4.01.13 09:52
ISRAEL-PALESTINIANS/GERMANY-TESLA

▲(사진=로이터/연합)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 주가가 올 들어 날개 없는 추락을 이어가고 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1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증시에서 테슬라 주가는 전날보다 3.67% 내린 218.89달러에 마감했다.

테슬라 주가는 지난해 말 248.48달러에 마감한 뒤 올해 들어 계속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까지 올해 9거래일간 11.91%나 하락했다.

다양한 악재들이 발생해 투자심리가 위축된 영향이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테슬라는 전날 중국 웹사이트에 대표 차종인 모델3의 시작 가격을 종전보다 5.9% 내린 24만5900위안(약 4489만원)으로, 모델Y는 전보다 2.8% 내린 25만8900위안(약 4733만원)으로 표시했다.

이는 지난해 여러 차례의 가격 인하로 줄어든 테슬라의 이익률을 한층 더 압박하는 요인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더해 테슬라는 전날 홍해 지역에서 발생한 예멘 후티 반군의 선박 공격 탓에 부품 부족으로 독일 공장의 자동차 생산을 오는 29일부터 다음 달 11일까지 중단한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또 전날에는 미국 렌터카업체 허츠가 보유 중인 테슬라 차량을 포함해 전기차 2만대를 매각한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이는 미국의 전기차 수요 둔화를 단적으로 보여준다고 미 언론은 전했다.

테슬라가 미국 전체 공장의 생산직 임금을 인상한다는 방침을 통보했다는 소식도 주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줬다.

올해 초에는 중국의 전기차 선두 업체 비야디(比亞迪·BYD)가 지난해 4분기 테슬라를 제치고 세계 전기차 판매량 1위를 차지했다는 집계가 나와 테슬라의 앞날에 먹구름을 드리웠다.

UBS그룹 AG의 애널리스트 폴 공은 중국 기업들이 새로운 모델을 출시하고 첨단 기술에 집중하는 속도에 주목해야 한다면서 "중국 자동차 업체들과 테슬라의 격차는 전례 없이 작아졌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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