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인터뷰] 구복규 화순군수 "공약사업 속도 높여 ‘인구 10만 군민행복 시대’ 기반 다질 것"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4.01.17 09:01


구복규 화순군수2

▲구복규 화순군수가 17일 에너지경제신문과의 인터뷰를 통해 새해 군정 비전과 포부, 군정 현안 및 역점사업 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갑진년 새해가 밝았다. 민선8기 지방자치 3년차를 맞아 지방자치단체장들은 신년사를 통해 새로운 도약의 한해를 열겠다고 입을 모았다. 에너지경제신문은 지방시대의 주역인 지방자치단체단체장을 만나 새해 포부와 지방자치 현안 및 과제,비전 등에 대해 들어보는 ‘지방자치단체장에게 듣는다’ 릴레이인터뷰를 진행한다. <편집자주>



"신년 군정 화두는 ‘도약과 비상’…현장중심 행정·군민 소통행정으로 체감도 제고

특화 관광 인프라 구축· 생물의약산업단지 확장· 농산물 경쟁력 강화 역점 추진

화성광업소 폐광 따른 오염방지 대책 마련·폐광지역 경제진흥 사업 추진에 총력

화순백신산업특구 등 바이오·백신산업 글로벌 경쟁력 강화로 미래 먹거리 확보

양질 일자리·만원 임대주택 공급·화순형 어린이집 운영 등 청년정주여건 개선"



"올해부터는 민선8기 중반기에 접어드는 만큼 취임 원년에 선포한 ‘인구 10만 군민행복 시대’를 열기 위한 역점 과제를 더욱 속도감 있게 추진해 군민이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인 성과를 거두는 데 군정의 역점을 두겠습니다. 군민 체감을 극대화하기 위해 무엇보다 현장에서 답을 찾는 현장 중심의 행정, 군민과 소통을 최우선으로 하는 소통 행정을 적극 펼치겠습니다. 일과 성과를 중심으로 조직을 운영해 업무의 효율성을 높이고, 투명한 행정으로 신뢰받는 공직사회를 만드는 데도 소홀히 하지 않겠습니다." 구복규 화순군수는 17일 에너지경제신문과 가진 신년인터뷰에서 "새해에는 군민이 체감하는 실질적인 성과를 거두겠다"는 말로 신년 군정 포부를 밝혔다. 다음은 구 군수와의 일문일답.

대담:호남취재본부 이정진 부국장

―새해 역점을 두고 추진할 업무와 구체적인 추진 계획은.

▲갑진년 새해 우리 화순군의 군정 화두는 ‘도약’과 ‘비상’이다. 올해는 ‘인구 10만 군민행복시대’ 비전 달성을 위해 △권역별 특화 관광 인프라 구축 △생물의약산업단지 확장 △지역 농산물 경쟁력 강화 △광주·나주와 연결되는 교통망 확충에 실질적인 성과를 거두겠다.

먼저 관광객 500만 명 시대를 여는 매력 넘치는 관광 도시를 만들겠다. 화순군 문화관광재단을 본격적으로 가동해 화순만의 차별화된 관광정책을 수립해 나가겠다. 화순 홍수조절지에 조성될 87홀 규모의 파크골프장과 아름다운 수변공간은 전국 15만 명에 달하는 파크골프 인구를 끌어들이는 효자 역할을 할 것이다. 개미산 전망대에서는 화순천의 예쁜 꽃과 음악분수를 감상하고, 남산공원과 동구리 호수공원은 사계절 특색있는 관광명소로 탈바꿈할 것이다. 고인돌 축제, 적벽 국가명소화, 능주 역사문화도시 조성, 환산정 주변 관광자원화 사업 등 권역별 개발사업을 착실하게 추진하여 관광객 500만 시대를 활짝 열겠다.

우리 농산물의 수출 경쟁력을 높이고 활력이 넘치는 부자농촌을 만들겠다. 능주면 남정리에 농산물 수출단지와 농산물 산지유통센터를 조성해 우리 농산물의 수출과 유통을 책임지겠다. 지역 특화작목과 신소득 작목을 육성하고 청년과 은퇴자가 안정적으로 영농에 정착할 수 있도록 지원책을 확대하겠다. 온라인 농특산물 쇼핑몰 화순팜은 군에서 직접 운영하고, 품목도 더욱 확대하여 농민과 소비자 모두가 만족하는 서비스를 구축할 것이다.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 넣고 폐광대체산업을 발굴해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삼겠다. 화순사랑상품권을 연중 할인해 지역 내 소비를 촉진하고, 소상공인 융자금 이자 지원사업과 경영환경 개선사업 등 맞춤형 지원을 통해 경제적 부담을 덜어드리겠다. 더불어 성장 잠재력이 있는 유망기업을 발굴하여 지원하고, 지역 여건에 적합한 기업 유치를 위해 제2생물·의약산업단지 등 산업단지 조성에도 박차를 가하겠다. 아울러 예비타당성조사 대상사업으로 선정된 폐광지역 경제진흥개발사업을 반드시 통과시켜서 광부들의 땀과 노력이 헛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

미래 먹거리인 바이오·백신 산업을 육성하고 전문인력 양성에 힘을 쏟겠다. 국가면역치료 플랫폼 구축사업과 국가 백신안전기술지원센터 기능확대 사업 등의 국책사업을 차질 없이 수행하고 첨단의료복합단지 유치에도 총력을 다하겠다. 생물의약산업단지 안에 글로벌 바이오 캠퍼스와 기숙사를 건립하고, 미생물 기반 백신 전문인력 양성시설을 구축하여 바이오 인재 양성과 대한민국 백신주권 확보에도 앞장서겠다.

―지역 최대 현안은 무엇이며 해결을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지.

▲우리 화순군이 당면한 최대 현안은 화순광업소 폐광에 따른 오염방지 대책 마련과 폐광지역 경제진흥사업을 꼽을 수 있겠다. 대한민국 경제발전에 기여하고 지역민의 애환이 담긴 화순탄광은 지난해 6월 정부 방침에 따라 118년의 역사를 마감했다. 문제는 폐광 이후 반드시 추진해야 하는 광해 방지 사업 방법론이다. 정부는 현재 상태에서 갱도에 물만 채우는 방식이고, 지역민들은 갱도 내에 있는 오염원, 즉 철제류, 오일 등 환경오염을 일으킬 수 있는 환경폐기물을 전량 회수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그런데 지역주민들은 과거 80년대 폐광한 민영 탄광지역 생태환경 오염이 결정적으로 해당 지역은 졸속 추진된 광해 방지 사업 때문에 오염수가 하천으로 대량 방출되는 피해를 감수하고 있다. 이에 따라 지역민들과 화순군의회는 각각 폐광대책위원회, 폐광대책특별위원회를 꾸려 범군민 서명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우리 군은 중앙정부가 하루라도 빨리 입장을 선회하여 대책위의 화순탄광 갱도 침수 반대 및 갱내 시설물 완전 철거와 화순탄광 부지매입비, 갱도 유지관리비 등 국비 지원 요구를 적극 수용하길 바라며, 이 같은 주민 의견을 기재부, 산자부, 광해 공단에 전달함은 물론 이를 관철하기 위한 노력을 다하고 있다. 특히 폐광지역 경제진흥사업이 예타 대상에 선정된 관계로 광해 방지 사업의 원만한 해결이 무엇보다 절실하다.

― 민선 8기 출범 후 지난 1년 반 동안 현재까지 추진한 주요 업무는 무엇이며 현재까지의 성과를 말씀한다면.

2023. 4.24. 화순 고인돌 봄꽃 축제장

▲구복규 화순군수가 지난해 4월 화순 고인돌축제장을 찾아 상인들과 제품에 대해 얘기를 나누고 있다.

▲지방소멸에 대응한 획기적인 인구정책을 펼쳐 대한민국 혁신을 선도하고 있다. 민선 8기 핵심 공약인 청년 및 신혼부부 만원 임대주택 사업은 청년 세대에게 폭발적인 인기몰이를 하면서 정부혁신 우수사례로 선정되는 성과로 이어졌다. 전국 최초로 자국민 전담 다문화팀을 신설해 계속 늘고 있는 다문화가족이 우리 지역에 안정적으로 정착하는 데 많은 도움을 주고 있고, 화순형 24시 어린이집은 긴급 돌봄이 필요한 맞벌이 가정의 양육 부담을 크게 덜어주고 있다.

관광객 500만 시대 개막에도 한 걸음 더 다가섰다. 우리 군 대표 축제인 ‘화순고인돌축제’에 83만명의 관광객이 다녀가면서 세계적인 축제로 비상할 채비를 마쳤고, 도곡면 모산마을은 유엔세계관광기구로부터 세계 최우수 관광마을로 선정됐다. 화순적벽 생태관광 국가 명소화 사업은 국정과제인 남부권 광역관광개발사업에 반영되면서 73억 원의 국비를 확보해 사업 추진에 더욱 탄력을 받게됐다. 지난해 11월 출범한 화순군 문화관광재단은 우리 군 관광산업의 발전을 가속화시킬 것이다.

미래 먹거리 산업인 바이오·백신산업의 글로벌 경쟁력도 한층 강화됐다. 국내 유일의 화순백신산업특구가 세계보건기구 글로벌 바이오 캠퍼스로 선정됐고, 첨단 신약개발과 차세대 면역치료를 이끌어갈 국가면역치료혁신센터가 본격적으로 운영에 들어갔다.

1만6000여 명의 공공일자리를 창출해 고용기회를 확대했고, 사회적경제기업에 맞춤형 사업을 지원하여 지속적인 성장 발판을 마련했다.

중앙단위 기관평가와 국도비 확보에 적극 대응해 우리 군 행정 역량의 우수함을 증명해 보였다. 정부합동평가 전라남도 내 1위, 지방자치단체 혁신평가 전국 82개 군 중에서 6위, 정부혁신 경진대회에서 국무총리상을 수상했다. 그 밖에 32개의 분야에서 정부와 전라남도로부터 수상했다. 내년도 국·도비 예산은 어려운 국가재정 여건에도 불구하고 작년보다 29억 원이 증액된 1286억 원을 확보했다.

― 인구감소와 탈 지방화로 지역소멸 위기를 맡고 있는데, 현재 상황은 어떤지, 이에 대한 대응책은.

▲화순군은 인구 6만1000여 명의 중소도시로 지방소멸 위험 지수 4단계인 위험지역이다. 관외로 전출한 인구 중 대략 절반 정도가 광주로 유출됐다. 이는 화순군의 위치상 특징으로 볼 수 있는데, 화순군은 광주광역시와 차로 10분 거리에 있다. 굉장히 가까운 거리이기 때문에 전입·전출이 쉬워서 화순군은 중소도시 인구가 대도시로 이주하는 현상을 막기 위한 중장기적이고 효과적인 인구정책을 수립하고자 각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

인구 유출을 막기 위해 △청년 및 신혼부부를 위한 만원 임대주택 지원사업 △자국민 전담 다문화 팀 신설 △화순형 24시 어린이집 운영 등을 펼치고 있다. 만원 임대주택의 경우 청년들의 가장 큰 고민인 주거 문제를 해결해 줌으로써 청년들의 결혼과 출산율을 높일 수 있는 주된 정책이다.1년에 100호씩 총 400호를 공급할 계획이다. 작년 상반기 50호 공급에 506명이 신청해 10대 1의 경쟁률을 보였고, 하반기 50세대 공급에도 929명이 신청해 18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는 등 인기가 높다.올해도 만원주택 100호를 추가 공급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누구 하나 소외되지 않는 따뜻한 복지정책으로 모두가 행복한 화순을 만들겠다. 마을 주치의제를 지속 운영하여 거동이 불편하신 어르신들의 건강을 살피고, 노약자와 소외계층을 위한 이동 빨래 서비스를 운영하여 찾아가는 복지서비스를 강화해 나가겠다.

지역사회보장협의체를 활발하게 운영해 복지안전망을 더욱 촘촘하게 구축하고, 취약계층의 자립을 지원하기 위한 맞춤형 시책을 확대해 나가는 한편, 청년과 여성의 취업과 창업을 적극 지원하고, 장애인과 노인, 다문화가족에게 일자리를 제공해 군민 모두가 행복한 복지화순을 만들겠다.



화순군수 1

▲구복규 화순군수

― 기후 위기 대응을 위한 탄소중립이 인류의 공통된 과제로 등장했다. 탄소 감축 활동과 성과는.

▲ 친환경 차 보급 및 운행차 배출가스 저감 사업으로 전기차 민간 보급 사업, 노후 경유 차 폐차 지원사업 등 총 5개 분야에 39억 7300만 원을 지원해 대기질 개선 등 대기오염물질 저감에 기여하고 있다. 또 에너지 사용 감축을 위한 탄소중립포인트제 가입 지원, 장바구니 사용 생활화 등 녹색생활 실천 캠페인을 전개하고, 에너지 효율이 높은 친환경·저녹스보일러 설치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NDCs) 달성을 위한 도시 숲 조성 확대의 필요성에 따라 도시 숲 조성 사업을 지속하고 있다. 산림청 및 전남도의 도시 숲 사업에 적극 응모해 2019년부터 백신단지 외곽의 녹지, 동면 폐탄 저장소 주변에 숲 조성 작업을 추진하는 등 미세먼지 저감, 탄소중립을 아주 적극적으로 실천하고 있다.

올해는 50억원 규모의 공모사업에 선정된 남산공원과 이양홍수조절지에 탄소 저장 및 도시열섬 완화를 위한 도시 숲 사업을 추진한다.

―새해를 맞아 군민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는.

▲지난해는 민선 8기 비전 실현을 위한 도약의 원년으로 여러 분야에서 두드러진 성과를 거두었다. 올해도 저를 비롯한 전 공직자는 변화와 혁신을 이어가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올해에는 정부의 긴축재정으로 인하여 그 어느 때보다 어려운 상황을 맞게 되었다.위기 속에서 더욱 빛나는 행정력을 발휘하여 화순의 백년대계를 위한 크고 작은 정책들을 굳건하게 추진해 나가도록 하겠다. 시민 여러분의 아낌없는 격려와 성원을 부탁드린다.

■구복규 화순군수 ◇약력 △68세 △한국방송통진대학교 △화순군 화순읍장 △제9·11대 전라남도의회 의원 △제20대 대통령선거 더불어민주당 전라남도당 선거대책위원회 공동선대부위원장 △제48대·민선8기 화순군수(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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