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SAF 사용 확대 협력 속도
"LCC는 2~3년 후에 공급망 구축에 나설 전망"
▲대한항공 항공기가 이륙하고 있다. |
15일 업계에 따르면 SAF는 석유나 석탄 등 기존의 화석 자원이 아닌 동·식물성 기름, 해조류, 도시 폐기물 가스 등 친환경 원료로 만든 항공유다. 이는 기존 항공유보다 2~5배 비싸지만 탄소 배출량을 최대 80% 넘게 줄일 수 있다.
2025년부터 SAF가 의무화되는 유럽연합(EU)을 시작으로 여러 주요 국가에서도 순차적으로 SAF 사용 의무화가 진행 될 예정이다. 특히 EU에서는 내년부터 자국 공항을 이용하는 항공기를 대상으로 SAF 사용을 의무화할 예정이고 미국에서는 세액 공제 혜택을 제공하는 등 전 세계적으로 도입을 늘리는 추세다.
항공업계는 SAF 사용 활성화를 위한 기반 다지기에 한창이다. 대한항공이 일본계 글로벌 물류 기업 ‘유센로지스틱스’와 친환경 항공유 사용에 협력하기로 했다. 양사는 아시아 지역 내 SAF 사용 활성화와 인식 제고에 뜻을 함께하고 항공 물류 업계의 기후변화 대응에 동참하기로 했다.
앞서 대한항공은 2022년 2월 국내 최초로 파리-인천 구간 정기편 노선에 바이오항공유를 도입했다. 같은해 9월에는 글로벌 에너지 기업 ‘쉘(Shell)’과 업무협약을 맺고 2026년부터 5년간 아시아·태평양 및 중동 지역 공항에서 바이오항공유를 우선 공급 받기로 했다. 또 지난해 9월부터 항공화물 고객사들과 함께 ‘고객 참여형 SAF 협력 프로그램’도 시작했다.
▲아시아나항공 항공기가 비행하고 있다. |
한편 저비용항공사(LCC)들은 SAF를 도입하기까지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LCC 업계 관계자는 "국내에서 SAF가 아직 초기단계이기 때문에 공급부터 보관, 이용 등 공급망 구축이 안돼있는 상황"이라며 "유럽부터 규제를 하기 때문에 장거리 노선을 운항하는 항공사들은 공급망 구축이 급한 문제이지만 중단거리 노선 위주의 LCC는 2~3년 후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kji01@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