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애플 앱스토어서 일평균 수익 약 4억4000만원
안드로이드 1위 마켓 화웨이 앱갤러리에선 5위
▲쿠키런:킹덤. |
▲‘쿠키런: 킹덤’ 중국 애플 앱스토어 일평균 매출. (자료=치마이) |
[에너지경제신문=정희순 기자] 데브시스터즈의 ‘쿠키런: 킹덤’이 최근 시장 동향이 예전 같지 않다고 여겨지는 중국에서도 저력을 발휘하고 있다. 현지 주요 앱 마켓에서 매출순위 상위권에 오르는 등 여전한 지식재산권(IP) 파워를 발휘하고 있다는 평가다. 데브시스터즈는 ‘쿠키런: 킹덤’의 흥행을 무기로 올해 본격적인 흑자전환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 ‘쿠키런: 킹덤’, 中 앱스토어에서만 한달에 100억 넘게 벌 듯
15일 중국 모바일 앱 분석 플랫폼 ‘치마이(Qimai)’에 따르면 ‘쿠키런 : 킹덤’은 이날 기준 출시 이후 지금까지 애플 앱스토어에서만 일평균 33만4390달러(4억4000만원)의 수익을 올린 것으로 집계됐다.
‘쿠키런: 킹덤’이 지난달 28일 현지에 출시돼 아직 첫달 수입이 완전히 집계된 것은 아니지만, 보수적으로 계산해도 첫달 애플 앱스토어에서만 100억원의 수익은 가뿐히 넘어설 것으로 관측된다.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약 20%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안드로이드 마켓 수익까지 고려하면 ‘쿠키런:킹덤’을 통한 현지 매출은 상당할 것으로 관측된다.
치마이 집계에 따르면 애플 앱스토어 기준 ‘쿠키런: 킹덤’의 매출순위는 출시 초반 8위까지 치고 올라갔다가 현재는 28위를 기록 중이다. ‘쿠키런:킹덤’은 시장점유율 1위인 화웨이 앱갤러리에서 이날 기준 5위, 비보 앱스토어에서 43위를 기록하고 있다.
◇ 장기흥행이 목표…‘쿠킹덤’ 뒷심 보여줄까
최근 업계에선 중국 시장이 예전같지 않다는 분석이 많았다. 중국 내 서비스 허가권(판호) 발급이 재개됐지만, 시장 경쟁이 과거보다 훨씬 치열해진 데다 시장 트렌드도 예상보다 더 많이 바뀌어 과거와 같은 히트작을 만들기는 힘들다는 설명이다. 실제 몇몇 국내 기업들은 판호를 발급받아 현지 시장에 게임을 내놨지만, 초반 흥행을 장기간 끌어가진 못했다.
데브시스터즈 입장에서는 ‘쿠키런 : 킹덤’의 이 기세를 장기간 끌어가는 게 주요 과제다. 올해 흑자전환 여부는 ‘쿠키런: 킹덤’의 장기 흥행 여부에 달렸다는 평가다. 데브시스터즈는 지난 2022년 2분기부터 지난해 3분기까지 6개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데브시스터즈의 지난해 3분기까지의 누적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25.54% 감소한 1233억원, 누적 영업손실은 361억원에 달한다. 데브시스터즈는 지난해 실적 악화로 인원감축에 나서는 등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했다.
다행히 분위기는 우호적이다. ‘쿠키런’의 지식재산권(IP) 파워가 현지에서도 워낙 확고한 데다, ‘쿠키런 :킹덤’은 이미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여러 차례 ‘역주행 신화’를 쓰는 등 ‘뒷심’도 훌륭했다는 평가다.
데브시스터즈 측은 "‘쿠키런: 킹덤’에 대한 큰 기대감을 가진 많은 현지 유저와, 원작을 그대로 구현한 게임성 및 디테일한 현지화 콘텐츠 덕분에 초반 흥행에 성공한 것 같다"며 "흥행을 장기적으로 이어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hsjung@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