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기업 40% "올해 업황, 작년보다 나아질듯"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4.01.17 16:08

벤처기업협회, 작년 실적&올해 전망 조사결과
45% "작년 경기 악화"…금융비용 완화 1순위

벤처기업협회 설문조사

▲벤처기업협회의 ‘벤처기업 ‘23년 경기 실적 및 ’24년 경기 전망조사‘ 요약 그래프. 자료=벤처기업협회

[에너지경제신문 김유승 기자] 국내 벤처기업 40%가 올해 업황이 지난해보다 호전될 것이라는 기대감을 나타냈다.

벤처기업협회는 지난해 12월 15일부터 29일 동안 벤처기업 560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벤처기업 ‘23년 경기 실적 및 ’24년 경기 전망조사‘ 결과를 17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벤처기업의 2개년 경기 실적 및 전망을 파악하고 현재 당면한 애로사항에 대한 의견을 청취해 벤처기업 지원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실시됐다.

이번 조사에서 응답 벤처기업의 39.6%는 올해 경기전망으로 지난해보다 개선(소폭 개선 + 대폭 개선)될 것이라고 밝혔다. 반대로 악화(소폭 악화+대폭 악화)될 것이라고 응답한 비중은 34.3%로 집계돼 개선 전망치가 좀더 높았다.

구체적으로, 경기 분야별 전망을 살펴봤을 때 자금대출과 인력수급을 제외한 내수판매, 수출판매, 채산성 등의 분야에서 개선될 것이라는 응답이 악화될 것이라는 응답보다 높게 나타났다.

지난해 경기 실적 조사에서는 응답기업의 45.0%가 전년보다 악화(소폭 악화+대폭 악화)됐다고 답했다. 개선(소폭 개선+대폭 개선)됐다고 응답한 비중(31.1%) 보다 13.9% 높은 수치다.

세부적으로 내수판매, 수출, 채산성 등 항목별 실적에서도 전년대비 악화(소폭 악화+대폭 악화)되었다고 응답한 비중이 대체로 높았다.

현재 당면해 있는 경영 애로사항(1+2순위 기준)은 내수판매 부진이 33.6%로 가장 높았으며, 이어 자금사정 어려움(33.2%), 인력확보 어려움(28.8%), 인건비 상승(25.7%)등이 뒤를 이었다.

한편, 벤처기업들은 성장에 필요한 정부 지원 정책으로 ‘금융비용 부담 완화’를 1순위로 꼽았으며, 1+2순위 합산 기준으로는 ‘금융비용 부담 완화’, ‘R&D 지원 확대’, ‘벤처투자 등 민간투자 활성화’ 순이었다.

벤처기업협회 성상엽 회장은 "지난해는 전 세계적인 스태그플레이션과 금융위기, 민관 벤처투자 시장 위축 등으로 기업 경영이 어려웠으나, 벤처기업들은 올해 신규 사업 추진 등 사업다변화, 신규 판로 확대 등을 통해 경제위기를 극복하려 한다"고 말했다.

따라서, 벤처기업의 위기 극복 노력을 지원하기 위해 금융비용 완화, 연구개발(R&D) 지원 확대, 벤처투자 등 민간투자 활성화 등에서 정부 지원 정책이 선행해야 한다고 성 회장은 강조했다.
kys@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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