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에도 고속질주하는 포르쉐…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4.01.17 14:57

지난해 글로벌 32만221대 판매…中 판매량은 15% 감소



국내 판매량 전년 比 26.7%↑…'1만대 클럽' 최초 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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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쉐 신형 카이엔 터보GT 모델이 전시돼 있다.


[에너지경제신문 김정인 기자] 포르쉐 AG는 지난해 전년 대비 3% 증가한 32만221대의 차량을 인도하며 최대 판매 기록을 경신했다. 국내 시장에서는 처음으로 연간 1만대 넘는 판매고를 올렸다.

17일 포르쉐가 공개한 지난해 지역별 판매량에 따르면 전년 대비 12% 증가한 7만229대를 판매한 유럽 시장의 성장이 돋보였다. 독일에서는 10% 증가한 3만2430대가 판매됐다. 북미에서는 9% 증가한 8만6059대를 판매하며 가장 높은 판매량을 기록했다. 중국은 어려운 경제 상황으로 전년 대비 15% 감소한 7만9283대를 판매했다. 그 외 신흥 시장에서는 16% 증가한 5만2220대를 인도하며 성장세를 이어갔다.

가장 많이 팔린 모델은 카이엔이다. 전년 대비 8% 감소한 8만7553대를 기록했지만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 마칸이 8만7355대로 그 뒤를 이었다. 포르쉐 911은 24% 증가한 5만146대 판매되며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순수 전기 스포츠카 타이칸 역시 전년 대비 17% 증가한 4만629대 인도됐다.

최근 3세대 풀체인지 모델이 공개된 파나메라는 3만4020대 판매됐다. 작년 11월 처음 선보인 3세대 파나메라는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인도될 예정이다. 718 박스터와 718 카이맨은 13% 증가한 2만518대 판매되며 전년 대비 13% 증가했다.

국내에서도 역대급 실적을 올렸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포르쉐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26.7% 늘어난 1만1355대다. 연간 1만대 클럽에 가입한 것은 2014년 한국법인 설립 이후 처음이다.

이 가운데 카이엔은 전년보다 17.3% 늘어난 4827대가 팔렸고, 파나메라는 36.8% 늘어난 1826대, 타이칸은 60% 증가한 1805대로 집계됐다.

포르쉐코리아는 지난해 출시된 신형 카이엔을 통해 1만대 클럽 자리를 보존하겠다는 방침이다.

신형 카이엔은 △카이엔 △카이엔 쿠페 △카이엔 터보 GT 등 세 가지 모델로 출시됐다. 카이엔과 카이엔 쿠페는 3L V6 터보 엔진을 장착해 최고출력 360마력, 최대토크 51kg·m의 성능을 갖췄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가속하는 데 걸리는 시간을 뜻하는 제로백은 카이엔 6초, 카이엔 쿠페 5.7초다. 두 모델 모두 최고속도는 248km/h다. 최상위 모델인 카이엔 터보 GT는 국내에서 쿠페로만 판매한다. 4L V8 바이터보 엔진을 장착한 카이엔 터보 GT는 최고출력 673마력, 최대토크 86.7kg·m의 폭발적인 힘을 발휘한다. 제로백은 단 3.3초며, 최고속도는 305km/h에 달한다.

데틀레브 본 플라텐 포르쉐 AG 영업 및 마케팅 이사회 멤버는 "불확실한 글로벌 경제 상황 속에서도 포르쉐는 견고한 실적을 달성하며 독보적인 스포츠카 브랜드로서의 입지를 강화했다"며 "올해 역시 지난 해처럼 주요 글로벌 시장에서 강력한 입지를 확보해 안정적인 실적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kji01@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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