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등 한국 6대 첨단산업 수출시장 점유율 25.5%↓"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4.01.21 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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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2022년 첨단 6대 산업 수출시장 점유율. 자료=경총

[에너지경제신문 윤소진 기자]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 한국 6대 첨단삼업의 수출시장 점유율이 크게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고위험을 감수하고 장기간에 걸친 투자ㆍ연구개발을 통해 기술력을 확보해야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 6대 산업의 특성을 감안, 규제 완화 및 투자ㆍ연구개발(R&D) 세제 지원 확대 등 수출경쟁력 제고를 위한 대책 추진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21일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이 발표한 ‘6대 국가 첨단전략산업 수출시장 점유율 분석 및 시사점’에 따르면, 지난 2018년 대비 2022년 우리 6대 국가첨단전략산업의 수출시장 점유율이 25.5% 하락했다. 미국(△1.3%)과 중국(△2.7%)의 수출시장 점유율은 우리보다 적게 하락했고, 대만(+31.8%)과 독일(+4.6%)의 수출시장 점유율은 오히려 상승한 것으로 집계되면서 우리 수출시장 점유율 순위는 독일, 대만, 미국 3개국에 역전됐다.

6대 국가첨단전략산업은 정부가 지난해 3월 비상경제민생회의에서 발표한 ‘국가첨단산업 육성전략’에서 언급된 △반도체 △디스플레이 △이차전지 △미래차 △바이오 △로봇 등을 의미한다.

경총은 ‘우리 6대 산업의 수출시장 점유율이 크게 하락한 것은 세계 전산업 수출 규모가 23.7% 증가하고 세계 6대 산업 수출도 24.2% 증가하면서, 세계 전산업 수출 중 6대 산업 수출 비중이 오히려 0.6% 상승했음에도, 우리 6대 산업 수출은 감소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2022년 한국 6대 산업 수출액은 총 1860억달러로, 2018년(1884억달러) 대비 1.2% 감소했다. 우리 전산업 수출에서 6대 산업이 차지하는 비중도 2018년 31.1%에서 2022년 27.2%로 줄었다.

6대 산업 중 수출 규모가 가장 큰 반도체는 2018년 대비 2022년 수출시장 점유율이 13.0%에서 9.4%로 32.5% 하락했다. 동기간 디스플레이 수출시장 점유율은 9.9%에서 10.3%로 4.8% 상승해 산업별로 대조를 이뤘다. 6대 산업별 수출액 순위는 반도체, 디스플레이, 이차전지, 미래차, 바이오, 로봇 순이다.

수출 비중 감소에도 불구하고, 2022년 우리 수출에서 6대 산업이 차지하는 비중(27.2%)은 주요 6개국(한국, 미국, 중국, 일본, 독일, 대만) 중 대만(48.1%) 다음으로 높아, 6대 산업이 우리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여전히 경쟁국에 비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상우 경총 경제조사본부장은 "최근 각국의 강력한 지원 속에 글로벌 기술 경쟁이 한층 치열해지고 있는 가운데, 반도체를 비롯한 우리 첨단산업의 수출시장 점유율이 약화되고 있다"며 "최근 정부가 발표한 국가첨단산업벨트 조성, 혁신인재 양성 등 계획을 차질 없이 추진하고, 규제 완화, 세제지원 확대 등 첨단산업 경쟁력과 국가 성장잠재력 제고를 위한 보다 전향적인 대책들이 추진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sojin@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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