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경제신문 여론조사] 국민의힘 ‘우세 전망’ 지역 TK가 유일…與 지지층서도 ‘민주당 대세’ 밴드웨건 현상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4.01.23 06:00

총선 우세 전망 정당으로 TK서 국민의힘 46.9% 민주당 36.1%



각당 지지층서 지지정당 우세 전망 비율 民 90.4%…國 76.6%



투표 기준 ‘소속정당’ 꼽은 응답자 民지지층 30.4% 國 지지층 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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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뢰기관:에너지경제신문 / 조사기관:리얼미터 / 조사기간:2024년 1월 18∼19일 / 표본수:전국 18세 이상 남녀 1004명 / 조사방법:무선 및 유선 RDD / 응답률 : 3.4% / 표본오차 : 95% 신뢰수준에서 ±3.1%


[에너지경제신문 오세영 기자] 오는 4월 10일 치러지는 22대 국회의원 총선거의 전체 판세 전망에 대해서는 더불어민주당의 우세를 예상하는 응답자의 비율이 국민의힘 우세를 예상하는 응답보다 20%포인트 높게 나타났다.

제3지대 신당들의 창당 움직임도 활발한 가운데 이준석·이낙연 신당의 원내 진입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예측됐다.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지난 18~19일 이틀간 조사해 23일 발표한 ‘22대 총선 정당투표 인식 조사’에 따르면 지지하는 정당과 관계없이 ‘민주당이 우세할 것’이라는 답변이 52.4%로 조사됐다. 반면 ‘국민의힘이 우세할 것’이라고 응답한 비율은 32.4%로 나타났다.

이 같은 결과는 이번에 함께 이뤄진 응답자의 지지 정당, 투표의향 정당 조사 결과와 비교해 주목됐다. ‘민주당 우세’ 전망 비율의 경우 민주당 지지도 또는 투표의향 비율보다 높은 반면 ‘국민의힘 우세’ 전망 비율은 민주당 지지도 또는 투표의향 비율보다 낮았다. 정당 지지율은 민주당 45.1%, 국민의힘 36.6%였고 투표의향 비율은 민주당 44.3%, 국민의힘 36.2%였다. 응답자들의 지지 정당과 투표의향 정당 응답이 비슷해 지지하는 정당에 투표도 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됐다. 하지만 총선 판세 전망에 대해선 지지 또는 투표여부와 상관 없이 민주당의 승리를 높게 본 것으로 풀이됐다. 국민의힘을 지지하고 투표의향을 가진 응답자의 상당수도 ‘민주당 우세’를 내다본 뜻이다. 대세에 편승하는 경향인 이른바 ‘밴드웨건’ 현상이 국민의힘 지지층에서 나타났다는 것이다.

총선 판세 전망 조사 결과를 권역별로 보면 ‘보수정당 텃밭’인 대구·경북(TK) 지역에서만 ‘국민의힘 우세’를, 수도권을 포함한 나머지 모든 권역에선 ‘민주당 우세’를 예측했다. TK지역에서 ‘국민의힘이 우세할 것’이란 여론이 46.9%, ‘민주당이 우세할 것’이라는 여론이 36.1%였다. 호남권인 광주·전라에서는 ‘민주당 우세’ 여론이 73.2%, ‘국민의힘 우세’ 여론이 10.5%로 큰 차이를 보였다.

각 당 지지층에서도 ‘자신이 지지하는 정당이 이번 총선에서 우세할 것’이란 응답도 민주당 지지층에서 비교적 높게 나타났다. 민주당 지지층의 90.4%가 ‘총선에서 민주당이 우세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는 76.6%가 ‘국민의힘이 우세할 것’이라고 답했다. 특히 민주당이 ‘매우’ 우세할 것이라는 응답자는 72.4%에 달했지만 국민의힘이 ‘매우’ 우세할 것이라 답한 응답자는 41.2%에 그쳤다.

‘22대 총선에서 후보를 선택하는 가장 중요한 기준이 무엇인가’를 묻는 질문에서 ‘소속 정당’을 꼽은 비율도 국민의힘 지지층보다 민주당 지지층에서 높게 조사됐다. ‘이번 총선에서 후보를 선택하는 가장 중요한 기준이 소속 정당’이라고 답한 응답자 분포도를 살펴보면 민주당 지지층 가운데 30.4%가 해당됐다.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는 20.0%에 그쳤다. 민주당 지지층의 충성도가 국민의힘 지지층의 충성도보다 높았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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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뢰기관:에너지경제신문 / 조사기관:리얼미터 / 조사기간:2024년 1월 18∼19일 / 표본수:전국 18세 이상 남녀 1004명 / 조사방법:무선 및 유선 RDD / 응답률 : 3.4% / 표본오차 : 95% 신뢰수준에서 ±3.1%


현행 비례대표제 유지를 전제로 이번 여론조사 결과를 반영, 4.10 총선 때 정당별 확보 의석수를 전망해보면 이준석·이낙연 신당 모두 비례대표로 원내 진입이 가능할 것으로 관측됐다.

‘현재 정당 구도로 총선을 치를 경우 어느 정당에 투표할 것인가’를 묻는 질문에는 ‘이준석 신당’을 꼽은 응답자가 6.6%, ‘이낙연 신당’을 꼽은 응답자가 4.1%로 나타났다. 현행 비례대표 의석을 배분하는 기준(봉쇄조항)은 지역구 의석 5석 이상 혹은 정당투표율 3% 이상이다. 이준석·이낙연 신당은 정당 투표율 3%를 모두 넘어 비례대표 의석 최소 1석 이상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신당에 대한 전체 투표 의향 응답률은 무려 13.6%였다. 이준석·이낙연 신당 10.7%에 민주당 탈당 의원 3명이 창당을 추진 중인 ‘미래대연합’ 등 기타 정당 2.9%를 합친 수치다. 특히 연령대별로 20대에서는 이준석 신당에 투표하겠다는 응답자가 무려 15.3%에 달했다.

각 신당에 대해 투표 의사를 밝힌 응답자 비율의 합계가 10.7%였다. 응답자 10명 중 1명 정도로 두 정당 모두 비례대표 의석수 확보의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기타 정당’을 지지한다는 응답자 중에서도 ‘이준석 신당’에 투표하겠다는 응답자는 41.4%, ‘이낙연 신당’에 투표하겠다는 응답자가 24.2%에 달했다.

반면 현재 원내 의석 6석으로 제3당 위치에 있는 ‘정의당’과 원내 의석 1석을 가진 ‘진보당’에 투표할 것이라는 응답자의 비율은 각 1.7%, 1.1%에 불과했다. 총선 때까지 정의당과 진보당에 대한 이런 투표 의향 비율이 유지된다면 두 당은 원내 의석 기반을 잃을 수밖에 없을 것으로 관측됐다.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리얼미터가 실시한 1월 현안조사는 전국 만 18세 이상 1004명 대상 전화 임의걸기(RDD·무선 97% 유선 3%) 및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실시됐다. 조사 응답률은 3.4%였고 표본오차는 전체 응답자 기준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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