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AP/연합) |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23일(미 동부시간) 뉴욕증시가 혼조세를 보였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96.36p(0.25%) 하락한 3만 7905.45로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4.17p(0.29%) 오른 4864.60으로, 나스닥지수는 65.66p(0.43%) 뛴 1만 5425.94로 마감했다.
전날 다우지수는 사상 처음으로 3만 8000을 넘어섰으나 하루 만에 다시 밀렸다. S&P500지수는 전날에 이어 또다시 최고치를 경신했다.
시장은 기업들 4분기 실적 발표를 주시하고 있다.
버라이즌 주가는 6% 이상 올랐다 개장 전 발표된 버라이즌 실적은 무선 후불 전화 가입자가 예상보다 큰 폭 증가하는 등 예상치를 웃돌거나 대체로 부합했다.
프록터앤드갬블(P&G) 주가는 4% 이상 상승했다. P&G는 매출이 예상보다 부진했으나 조정 주당순이익이 예상치를 웃돌았다.
존슨앤드존슨은 1% 이상 하락했다. 회사는 예상치를 웃도는 분기 실적을 내놨으나 연간 가이던스에 대한 실망이 번졌다. 같은 이유로 제너럴일렉트릭(GE)가 1%가량 하락, 3M이 11% 이상 급락했다.
유나이티드항공 주가는 분기 매출과 순이익이 예상치를 웃돌면서 5% 이상 올랐다. 다만 회사는 보잉 737맥스9 여객기 운항 정지로 1분기 손실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장 마감 후에는 넷플릭스 실적이 나왔다.
넷플릭스는 매출은 물론 신규 가입자 수가 예상치를 크게 웃돈 데다 광고 매출도 증가했다. 이에 마감 후 주가는 6% 이상 오르고 있다.
다음 주 예정된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앞두고 연준 3월 금리 인하 기대는 40%대로 낮아졌다.
연준은 1월 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음 회의에 대한 인하 힌트를 주지 않는다면 연준 3월 금리 인하 기대는 더욱 축소될 가능성이 있다.
이번 주에 나올 미국 4분기 국내총생산(GDP)과 연준이 선호하는 12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도 연준 금리 인하 기대를 꺾을지 주목된다.
미 10년물 국채금리는 4.1%까지 올라섰다. 연준 3월 금리 인하 기대가 축소되면서 금리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으나 이번 주에는 4% 초반에서 안정된 모습이다.
S&P500지수 내 필수소비재, 통신, 기술, 에너지 관련주가 오르고, 부동산, 임의소비재, 산업 관련주는 하락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시장이 차익 실현에 나서며 쉬는 중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단기적으로 실적이 부담이 될 것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AXS 인베스트먼츠의 그렉 바숙 최고경영자(CEO)는 "투자자들이 지수가 2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하자, 일부 차익실현에 나서며 잠시 멈춰서 있다"며 "이것이 강세 흐름을 상쇄하고 있다"고 말했다.
웰스파고 인베스트먼트는 보고서에서 투자자들에게 방어적 자세를 유지해야 한다며 기업 실적이 단기적으로 압박을 받을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웰스파고는 "모든 주식의 수익이 정점에 이르렀고, 경제가 약화하고 매출 증가세가 정체되면서 더 낮아질 것"이라며 "단기적으로 약세와 박스권 움직임으로 가격뿐만 아니라 실적에도 압박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 마감 시점에 오는 3월 연준 금리 인하 가능성은 47.4%를 기록했다. 동결 가능성은 52.6%에 달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0.64p(4.85%) 내린 12.55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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