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도창 영양군수가 25일 에너지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새해 군정 포부와 주요 현안 및 역점사업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전국 최대 자작나무숲 활용한 힐링허브 조성으로 생태관광의 새로운 모델 제시
주력산업 농업분야 선진화·체계화…‘경쟁력 있는 농업,잘사 는 부자농촌’ 구현
지방소멸 대응기금 112억원 확보…정주형 작은농원 조성 등 정주·소득 ‘두토끼’
1조6000억원 규모 양수발전소 유치…양질 일자리 확보·지역경제활성화 마중물"
"갑진년 새해는 민선 8기 중반기에 접어드는 만큼 ‘행복한 변화, 희망찬 영양’이라는 캐치프레이즈 아래 ‘혁신·상생·소통’이라는 3가지를 군정의 핵심 가치로 삼아 군민들이 체감하는 성과를 내는데 역량을 모으겠습니다. 군민의 목소리에 더 귀 기울이며, 군민의 목소리가 현장에서부터 사무실까지 전달할 수 있도록 소통함으로써 올해를 ‘혁신 영양’의 원년으로 삼겠습니다. 그리고 그동안 닦아 놓은 군정 성과를 바탕으로 더 높은 곳을 바라보고, 더 먼 미래를 준비하는 군정을 펼치겠습니다." 오도창 영양군수는 25일 에너지경제신문과의 신년 인터뷰에서 "군민이 체감하는 실질적인 성과 창출과 미래 도약을 위한 군정 혁신에 힘을 쏟겠다"며 새해 포부를 밝혔다. 다음은 오 군수와의 일문일답.
대담: 정재우 대구경북취재본부장
―민선 8기 3년차를 맞았다. 민선8기 중반기에 접어는 만큼 새해에 역점을 두고 추진할 업무와 구체적인 업무계획을 꼽는다면.
▲우선 우리 영양군이 가진 천혜의 자연환경을 활용해 전국으로 확산되는 생태관광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하는데 행정력을 총동원할 계획이다. 사람이 찾아오고,머물고,힐링하는 관광산업이야 말로 부가가치가 높은 데다 전후방 산업에 미치는 파급 효과가 커 침체된 지역경제를 살리는 활력소 역할을 한다는 점에서 군정의 우선순위에 두고 있다.
전국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영양 자작나무숲은 지역 수요 맞춤 지원 공모사업 선정과 자작나무 권역 활성화 업무 협약 등을 통한 산림자원의 활용으로 관광객들의 큰 관심을 받고 있다.
관광객 유치 활성화와 관광 편의 제공을 위해 현재 힐링허브 조성사업을 통해 방문자 센터, 주차장 및 조경 등 인프라 조성이 진행 중이다. 지난해 12월 에는 국가·지방자치단체 및 유관기관이 협력해 이동통신 음영지역을 해소했다. 여기에 이용이 불편했던 진입로를 확충하고 전기차 운영을 확대해 접근성을 크게 개선할 계획이다.
―영양군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게 ‘영양고추’라고 할 정도로 주력산업이 농업인데, 농업분야 발전방안은.
▲올해는 ‘경쟁력 있는 농업, 잘 사는 부자농촌’을 키워드로 삼아 선진화·체계화를 통한 제2도약을 이루겠다. 우선 지난해 선정된 146억원 규모의 범용화 용수 체계 구축 사업을 통해 물 걱정 없는 ‘전천후 배추 재배’ 환경을 조성한다. 또 고소득·고부가가치 작물 중심의 시대 흐름에 맞춰 신품종 포도재배 단지와 과실전문 생산 단지를 조성하고, 채소류 스마트팜을 전면 확대할 계획이다.
지난 2022년부터 시행하고 있는 ‘홍고추 최고가격보장제’는 홍고추 계약·수매를 통한 안정적인 유통망 확보 및 전국 최고가격 수매 실시로 농업 경영 안정과 영양고추 명성을 유지하겠다. 특히 농산물 도매시장의 홍고추 가격을 반영해 주 1회 또는 가격 급등락 시 수시 조정해 시장 가격 이상으로 홍고추를 수매 추진하고 농가의 수매율 60% 이상 농가에는 출하 장려금을 상향 지급하는 한편 수매율 50% 이상 농가에는 유기질비료 등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
― 영양군의 지역 최대 현안은 무엇이며 현안 해결 방안은.
▲지역의 최대 현안을 꼽는다면 무엇보다 지방소멸위기를 극복하는 것이다. 2023년 영양군은 사망자 수 281명, 출생자 수 29명으로 출생이 사망의 10%도 못미쳐 인구 붕괴가 가속되고 있다. 특히 지난해 심리적 인구 마지노선인 1만6000명의 선이 무너지며 존립 위기에 대한 우려가 가시화됐다.
우리 군은 지방소멸위기를 벗어나기 위해 발굴된 지역 맞춤형 사업들이 중앙정부로부터 우수한 평가를 받아 확보한 112억원의 소멸대응기금을 활용해 외부 인구유입과 기존 인구의 정착지원 등에 총력을 기울이겠다. 우선 급증하는 귀농·귀촌 수요에 맞춰 이주에서부터 정착과 정주 등에 이르기까지 맞춤형 정주대책을 시행한다.
외지인의 안정적인 주거생활을 지원하기 위해 귀농·귀촌가구가 저렴하고 안정적으로 거주할 수 있는 260가구 규모의 청년 마을 주거 단지를 조성하고 정주형 작은 농원을 조성한다. 청년마을은 임대주택으로 저렴하게 공급되고 정주형 작은마을은 농업 체험시설(스마트팜)로 조성돼 이주 인구의 정착을 돕는다. 한 마디로 주거와 소득이 양립하는 주민 참여 사업이다.
영양군의 또다른 숙원 사업은 31번 국도의 선형개량 사업이다. 영양군의 주진입도로인 국도 31호선 입암~영양 구간 중 3개구간 5.43㎞는 상습적인 낙석과 여름 장마철 침수가 반복돼 주민은 물론 관광객들의 통행에 큰 지장을 받고 있다. 이 사업은 지난 2021년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한 상태로 올해 조기 착공비로 10억원을 확보해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간다. 이 사업에는 총 920억 원이 투자된다.
― 민선 8기 출범 후 현재까지 추진한 업무는 무엇이며 현재까지의 성과를 꼽는다면.
▲영양군청에서 지난 23일 오도창군수 비롯해 군민공약이행평가단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민선 8기 공약 추진현황 보고회’가 열리고 있다. 오 군수는 △살맛나는 부자농촌 △함께하는 화합군정 △품격높은 전통문화 △공유하는 생태관광 △행복나눔 희망복지라는 5대 공약 84개 사업을 공약으로 내걸었으며 지난해 말 현재 완료 23건, 정상 추진 60건으로 27.3%의 순조로운 이행률을 보이고 있다. |
양수발전소 유치로 일자리·소득 및 관광 증대,지역경제활성는 물론 궁극적으로 지역소멸 위기 극복 문제까지 해소할 수 있는 기반을 갖췄다.
당장 양수발전소 건설에만 1조6000억원이 투입돼 건설과정에서의 일자리 창출 등 경제 파급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그리고 준공된 뒤에는 150여명의 정규직 일자리가 생기고 936억원에 달하는 지역발전 지원금과 연간 14억원에 달하는 지방세수 증가 등으로 인한 재정이 확충되는 등 엄청난 경제효과로 이어진다. 여기에다 발전소 주변 관광단지 조성 등 관광산업 활성화는 덤이다.
사업시행자인 한국수력원자력과 협업을 통해 발전소 건설을 당초 일정보다 2년 앞당겨 조기 준공할 계획이다. jjW5802@ekn.kr
▲오도창 영양군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