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핑타임] ‘금값 과일’ 왠지 부담…저렴한 수입과일 어때요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4.01.25 18:00

대형마트 3사., ‘할당 관세’ 적용 할인행사 풍성



오렌지·자몽·바나나·망고 등 물가안정 특가판매



국산 제주 한라봉·키위도 가세…구매부담 경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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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과일 행사상품 이미지

[에너지경제신문 서예온 기자] 과일 가격 급증세로 소비자 부담이 크게 증가한 가운데 정부가 바나나와 오렌지 등 수입과일 6종에 할당 관세를 시행하면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대형마트업계가 정부의 이같은 조치에 발맞춰 최근 관세가 인하된 오렌지와 자몽 등 수입 과일을 비롯해 한라봉, 레드향, 딸기 등 겨울 제철 과일을 저렴하게 판매해 눈길을 끈다.

2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대형마트 3사는 이번 주부터 할당관세 적용 품목인 수입 과일 할인 행사에 일제히 나선다. 이는 과일 가격이 급증함에 따라 정부가 수입과일에 할당관세를 적용했기 때문이다.

◇사과·배 등 주요과일 올들어 수급 불안정 ‘가격 급등’

통계청이 발표한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신선식품지수 중 신선과실은 전년 동기 대비 25.7% 상승했다. 같은 기간 3.2%가량 상승한 소비자물가지수와 비교해 8배 이상 큰 폭으로 늘었다.

특히, 최근엔 사과와 배 가격이 크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물가정보에 따르면 지난달 19일 기준 사과(부사, 3개) 구매 가격은 전통시장 1만5000원, 대형마트 1만9770원을 조사돼 전년동기 대비 전통시장 42.86%, 대형마트 38.35% 크게 올랐다. 배(신고·3개) 가격도 전통시장 1만3500원, 대형마트 1만7970원으로 1년 전보다 12.50%, 13.23% 더 많은 비용을 치러야 한다.

이처럼 최근 과일 가격이 크게 뛴 것은 지난해 기후 피해와 병충해로 인해 국내산 주요 과일의 작황이 부진했기 때문이다.

정부는 과일 물가 안정을 위해 지난달 19일부터 바나나, 오렌지 등 수입 과일 6종에 할당관세를 시행, 오렌지의 경우 10%, 나머지 5개 품목은 0% 관세율을 적용하기로 했다. 할당관세는 일정 기간동안 할당 물량을 기준으로 수입품의 관세율을 낮춰주고 초과 물량에 대해서는 높은 세율을 적용하는 제도다.

이마트는 정부의 수입과일 할당관세 조치에 발맞춰 오렌지를 이달 26~28일까지 3일간, 그 외 과일은 2월 1일까지 일주일간 할인 판매한다.

오렌지는 기존보다 20% 저렴하게 준비했다. 시세가 오른 귤, 만감류에 대한 수요가 대체재인 오렌지로 분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이마트는 ‘미국산 네이블오렌지(특대·특)’를 개당 1580원, 1280원에 판매한다. 기존 50%에서 10%로 낮아진 관세 인하분에 자체 할인을 더해 관세가 없는 평년 3월 가격 수준으로 가격을 낮췄다. 이마트는 지난해부터 이어진 국산 과일 가격 상승 상황을 고려해 오렌지를 저렴하게 선보이고자 해외 직소싱 비중을 기존 50% 수준에서 80% 이상으로 확대했다.

또한 자몽으로 ‘레드자몽(이스라엘산)’과 ‘멜로골드자몽(미국산)’을 개당 2480원에 판매하며, 2개 구매 시 1개를 추가로 주는 2+1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

이밖에 한라봉과 레드향을 직전 대비 최대 15% 저렴한 가격에 선보인다. 한라봉(4~6입·박스·4~7입·봉)을 1만3900원·1만900원에, 레드향(4~6입·박스·4~7입·봉)을 1만6900원·1만3900원에 준비했다.

대형마트 3사 수입과일 행사 혜택  
이마트 홈플러스 롯데마트
△오렌지 시세대비 20% 저렴한 가격판매
-미국산 네이블오렌지(특대·특, 개당 1580원, 1280원)
△레드자몽(이스라엘산), 멜로골드자몽(미국산)  2+1행사
△바나나·오렌지·망고·아보카도·자몽·파인애플 마이홈플러스 멤버십 회원 대상 최대 5000원 할인 혜택△바나나 전 판매가격 대비 20% 저렴
-필리핀산 델몬트·돌 바나나(송이) 3990원)
△미국산 오렌지(72과)’ 5개이상 구매 시 개당 1390원, 10개 이상 구매시 개당 1290원 할인.
자료 =각사


◇대형마트들 수입과일 할인판매 봇물…해외 직소싱으로 ‘합리적 가격’ 제공

딸기도 신세계포인트 적립 시 할인한다. ‘딸기(500g·팩)’는 3000원 할인한 1만2800원에 판매하며, 산청, 금실, 킹스베리 등 프리미엄 ‘국산의 힘’ 딸기는 전 품목 20% 할인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

롯데마트는 이날부터 31일까지 수입과일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

대표 상품군은 바나나와 오렌지다. 행사기간 롯데마트는 ‘필리핀산 델몬트·돌 바나나(송이)’는 각 3990원에 판매해 할당관세 적용 전 판매가와 비교해 20% 가량 저렴한 가격에 선보인다. ‘미국산 오렌지(72과)’는 5개이상 구매 시 개당 1390원, 10개 이상 구매시 개당 1290원에 판매한다.

롯데마트는 할당관세 품목 외에도 ‘칠레산 블루베리(310g·팩)’와 ‘칠레산 체리(450g·팩)’는 2개 이상 구매시 팩당 2000원씩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국산 과일 할인 행사도 진행해 소비자 물가 부담을 줄일 계획이다. ‘제주 한라봉·레드향·천혜향’ 낱개 상품은 4개 이상 구매시 개당 500원 할인 판매하며, 국산 K품종 ‘골드원 키위(8~12입·팩)’를 9990원에 선보인다.

롯데마트는 최근 산지 다변화와 직소싱을 활용해 합리적인 가격으로 수입과일을 판매하고 있다. 베트남산 ‘B750 바나나’는 직소싱을 활용해 연중 2990원에 판매 중이다. 일교차가 높은 해발 750m 고산지에서 재배해 식감이 쫀득하고 일반 바나나보다 당도가 높은 것이 특징으로, 필리핀 고산지 바나나 판매가와 비교해 약 70% 수준이다.

홈플러스는 오는 31일까지 ‘2024 홈플러스 물가안정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관세 인하 수입과일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

홈플러스는 이번 행사를 위해 약 550톤의 수입과일 행사 물량을 준비했다.

이를 통해 전국 홈플러스 매장에서 바나나·오렌지·망고·아보카도·자몽·파인애플을 마이홈플러스 멤버십 회원 대상으로 최대 5000원 할인된 가격에 판매한다. 특히 바나나는 마이홈플러스 멤버십 회원 대상으로 송이당 2990원에 구매할 수 있다.

pr9028@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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