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 "다음주 기온 평년과 비슷하거나 약간 높아…서해안 약한 눈 가능성"
전력당국 한숨 돌려…"겨울철 전력수급 안정에 최선 다할 것"
▲매서운 한파가 이어지는 지난 24일 오전 정부과천청사 인근에서 시민들이 두터운 외투를 입고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
이번 주는 올 겨울철 전력수급의 고비로 여겨졌지만 한차례 넘기는 분위기다.
▲기온 전망(1월 24∼2월 3일) (단위: 도) 자료= 기상청 |
25일 기상청은 ‘이번 주말 및 다음 주 날씨 전망’ 예보 브리핑을 열고 오는 26일 아침까지 춥다가 낮부터 평년기온을 회복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음 주까지 기온이 오르는 경향을 보이며 평년과 비슷하거나 약간 높겠다.
예상 최저, 최고 기온은 각각 △26일 -7도, 3도 △27일 -4도, 4도 △28일 -4도, -2도 △29일 -5도, 4도 △30일 -3도 4도 △31일 -2도, 5도다.
주말까지는 전국 대부분 맑은 날씨를 유지하겠다.
다만, 오는 26일 새벽∼아침, 27일 밤과 28일 오전에는 서해안 중심으로 약한 눈 또는 눈 날림 가능성이 있겠다.
기상청은 약한 강수로 발생하는 도로 살얼음과 빙판길 등 교통안전에 유의할 것으로 강조했다.
오는 30일 이후에는 남부지방과 강원 영동 중심으로 강수가 내릴 가능성도 제기된다. 다만 대기 흐름에 따라 변동성이 커 기상청은 최신 예보를 참고해 줄 것을 강조했다.
□ 최근 1주일 간 전력수급 현황 (단위: GW, 도, %)
구 분 | 17(수) | 18(목) | 19(금) | 22(월) | 23(화) | 24(수) |
최대수요 | 86.2 | 83.0 | 81.0 | 86.7 | 89.2 | 88.5 |
예비전력 | 17.4 | 19.3 | 20.3 | 17.6 | 15.7 | 18.9 |
기온 (서울) | -2 ~ 2 | 1 ~ 9 | 4 ~ 9 | -12 ~ -2 | -14 ~ -8 | -11 ~ -4 |
태양광 이용률(피크시) | 9% | 10% | 7% | 1% | 8% | 16% |
다음 주부터는 기온이 평년 수준으로 회복되면서 전력당국도 한숨 돌리게 됐다.
이번 주 최대전력수요는 예상치에 미치지 못했다.
전력거래소는 이번 주 23∼24일 중 한파와 서해안 중심으로 내리는 눈으로 최대 전력수요가 올 겨울 최대치인 91.6GW를 넘겨 92.0기가와트(GW)까지 치솟을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실제 최대 전력수요는 23일에 89.2GW까지 올라가는 선에서 마무리됐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3일 최대 전력수요가 89.2GW까지 올라갔던 이유로 이상 저온 현상과 태양광 패널 위에 쌓인 눈이 녹지 않았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태양광 발전이 돌아가지 않으면서 전력수요를 줄여주는 효과가 사라졌기 때문이다.
최대 전력수요가 24일에 23일보다 더 오르지 않은 건 기온과 태양광 이용률이 소폭 올랐기 때문으로 보인다.
23일 태양광 이용률은 가장 높았던 순간을 기준으로 8%였고 24일에는 두 배 높은 16%로 회복했다. 태양광 이용률은 태양광 설비용량 대비 실제로 얼마나 발전을 했는지 나타내는 비율이다.
다만 다음 달 29일까지 겨울철 전력수급 기간인 만큼 아직 방심하기는 이르다는 게 전력당국의 평가다.
전력거래소 관계자는 "철저한 대비를 통해서 안정적인 계통운영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wonhee4544@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