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돈농가 "돼지고기값 하락, 도산 막아달라"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4.01.25 18:00

한돈협회장 "생산비 급증, 소비침체 겹쳐 농가 적자"
사료구매자금·전기요금 한시지원 등 정부지원 촉구

한돈협회 간담회

▲25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손세희 대한한돈협회장(가운데)이 돼지고기 가격 하락으로 도산 위기에 처한 한돈농가에 대한 정부 지원을 촉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에너지경제신문 서예온 기자] 돼지고기 가격이 최근 한 달 새 ㎏당 4000원대 초반대(경매낙찰가 기준)까지 떨어지자 한돈업계가 정부지원을 촉구하고 나섰다.

손세희 대한한돈협회 회장이 25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한돈농가가 가격 하락, 생산비 급증, 소비 침체 등으로 큰 위기에 처했다"며 정부 차원의 대책 마련을 요청했다.

한돈업계의 위기론은 최근 돼지고기 경락가격이 지난해 12월 중순 ㎏당 4000원대 중반으로 하락한 데 이어 새해 들어 1월 중순에 4000원대 초반까지 떨어졌기 때문이다.

한돈협회에 따르면, 이달 돼지가격이 ㎏당 4100∼4300원으로 전망돼 이달에만 한돈농가 1곳당 수천만원대의 손실이 발생해 최악의 경우 ‘도미노 도산’까지 일어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실제로 사료가격 및 생산비용이 오른 상황에서 공급가격마저 하락이 겹쳐 생산성 하위 30% 구간의 한돈 농가의 경우, 지난해 1곳당 평균 1억4400만원의 적자를 보고 있다고 협회는 주장했다.

손세희 회장도 이날 간담회에서 "우리나라 식량안보의 기둥인 한돈산업이 지금의 위기를 딛고 건실히 일어설 수 있도록 해달라"며 호소했다.

이에 따라, 한돈협회는 한돈농가의 생산성 향상과 경영 여건 개선을 위한 정부의 제도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구체적인 지원책으로 △2024년 양돈용 특별사료구매자금 신설 △기존 특별사료구매자금의 상환기간 연장 △한돈농가 대상 전기요금 일부 한시지원 △가축분뇨 처리비 부담 완화 등을 한돈협회는 건의했다.

아울러 한돈업계 차원의 돼지고기 판매촉진 방안으로 한돈협회를 중심으로 대형마트와 농협 하나로마트, 한돈몰, 한돈인증 정육점 등 다양한 판매망을 통해 최대 50% 할인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또한, 올해 설명절 기간과 다가오는 삼겹살데이(3월3일) 등과 연계한 소비촉진 캠페인도 적극 펼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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