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상위 0.1%라도 다르지…서울·강원 3배 차이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4.01.27 11:03
강추위 속 출근

▲(사진=연합)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근로소득 상위 0.1% 직장인의 연봉이 지역마다 크게 갈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평균 연봉 1위인 서울의 경우 강원과 3배 차이가 났다.

27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양경숙 의원이 국세청에서 받은 ‘시도별 근로소득 신고현황’에 따르면 2022년 서울에서 근로소득 상위 0.1%에 해당하는 6213명의 총급여는 평균 13억8817만원이었다.

이는 17개 시도 가운데 가장 많은 금액이다. 총급여액은 연간 근로소득에서 식대 등 비과세소득을 차감한 값으로 연말정산과 각종 공제의 기준이 된다.

이어 제주가 10억605만원(216명)으로 두 번째로 많았고 경기가 9억4952만원(4832명)으로 뒤를 이었다.

상위 0.1%의 총급여가 가장 낮은 곳은 강원으로 463명이 4억6268만원을 받았다. 1위 서울과 3배가량 차이가 났다.

세종(4억7223만원·166명), 전북(5억374만원·536명)도 서울의 약 3분의 1 수준에 그쳤다.

전국 기준 상위 0.1%의 총급여는 평균 9억8798만원이었다.

전국에서 소득 격차가 가장 심한 지역은 서울이었다.

서울에서 상위 20%의 연봉은 평균 1억1995만원으로 하위 20%(667만원)와 18.0배 차이가 났다. 부산(15.5배), 경기(14.6배) 등이 뒤를 이었다.

소득 격차가 가장 낮은 곳은 세종으로 9.6배 차이가 났다. 충북(11.8배), 전남(11.8배), 제주(11.9배) 등이 뒤를 이었다.

전국 기준으로 상위 20%와 하위 20%의 소득 차이는 15.1배였다.

양경숙 의원은 "시도별로 소득격차가 클 뿐 아니라 각 지역 내 양극화도 심각한 수준"이라며 "소득 불평등 문제 해결을 위해 지역별로 새로운 성장동력 마련과 양질의 일자리 창출에 주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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