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2023년 연매출 9조6706억원...연간 영업익 전년比 14.1%↑
네이버가 연 매출 9조원의 고지를 넘어서며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어려운 대내외적 환경 속에서도 커머스와 콘텐츠 부문이 약진한 영향이다.
4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9조6706억원, 연간 영업이익 1조4888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대비 매출은 17.6% 증가했고,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4.1% 늘었다. 연간 조정 EBITDA는 전년대비 18.4% 증가한 2조1338억원이다.
지난해 4분기는 연결기준 매출 2조5370억원, 영업이익 4055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동기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1.7%와 20.5% 증가해 역시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네이버의 호실적은 지난해 인수한 커머스 플랫폼 기업 '포시마크(Poshmark)'의 이익이 확대되고 웹툰 사업이 흑자전환한 영향이다. 커머스 부문의 4분기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35.7% 늘어난 6605억원을 기록했고, 콘텐츠 부문은 전년동기대비 6.6% 성장한 4663억원을 기록했다.
김남선 네이버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실적발표 이후 진행된 컨퍼런스 콜에서 “국내 커머스 시장은 올해 약 한 자릿수 중후반 정도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며, 네이버 거래액과 매출은 두 자릿수 이상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비질란테, 이두나, 이제 곧 죽습니다 등 웹툰 원작의 영상화에 성공하였고, 영상 공개 후 웹툰 거래액은 10배 이상까지도 증가하며 원작 유입 효과가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그밖에 △서치플랫폼 △핀테크 △클라우드 등도 고르게 성장하는 모습을 보였다. 서치플랫폼은 검색광고의 견조한 성장세가 지속되며, 전년동기대비 1.3% 성장한 9283억원을 기록했다. 네이버는 생성형AI 검색 서비스 Cue:를 11월 말 PC 통합검색에 적용한 데 이어 올해에는 모바일로도 테스트를 확장할 계획이다.
핀테크는 전년동기대비 11.3% 증가한 3560억원을, 클라우드는 전년동기 대비 13.3% 성장한 1259억원을 기록했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2023년은 어려운 대내외 환경 속에서도 견조한 매출 성장률을 만들어내고 신중한 비용 집행을 통한 수익성 강화를 위해 노력했던 한 해였다"며 “올해에도 네이버는 AI와 데이터를 기반으로 검색, 커머스 등 핵심 사업의 경쟁력 강화에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