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아니아 지역 선사 발주·15만4000DWT급…2026년 11월부터 인도

▲대한조선 셔틀탱커
대한조선이 새해 첫 수주를 달성했다. 대한조선은 오세아니아 지역 선사와 15만4000DWT급 셔틀탱커 3척에 대한 건조계약을 체결했다고 5일 밝혔다.
계약 규모는 총 4억달러(약 5300억원)로 창사 이래 최대치다. 이번 셔틀탱커 수주는 2020년 이후 약 3년 만이다.
이번에 수주한 셔틀탱커는 길이 276.4m·너비 48m·높이 23.7m 크기로 브라질 페트로브라스의 원유 운송에 투입된다.
대한조선은 오는 2026년 11월부터 인도할 예정이다. 셔틀탱커는 같은 크기의 수에즈막스급 유조선 보다 1.5배 이상 높은 고부가가치 선박이다.
대한조선이 건조하는 셔틀탱커는 해양플랜트에서 생산한 원유를 해상에서 선적해 육상 저장기지까지 실어 나르는 특수목적 선박이다.
원유 저장 공간 외에도 선수부에 위치한 액체화물 선적장치(BLS)와 선적하는 동안 조류·파도가 있는 환경에서도 일정한 위치를 유지할 수 있는 자동위치유지장치(DP) 등의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대한조선은 지난해 액화천연가스(LNG) 2중연료추진선 4척을 인도하는 등 고부가 선박 분야로 진출했다. 현재 8000TEU급 컨테이너선 4척을 건조 중으로 암모니아운반선 등도 개발하고 있다.
대한조선 관계자는 “약 3년치의 건조물량을 확보하는 등 최적화된 경영환경을 만들어가고 있다"며 “2022년 KHI그룹의 투자 유치 이후 김광호 회장이 직접 경영에 참여하면서 수익성 제고를 위한 노력을 기울인 결과"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