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L, 해외인증 취득 시험 국내서 빠른 지원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4.02.06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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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KCL(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은 국내 최대 시험·인증기관으로 국내 수출기업이 해외인증 취득에서 느끼는 실질적인 애로를 해소할 수 있도록 해외 시험·인증기관과의 협업을 늘려가고 있다고 6일 전했다.

KCL은 다양한 시험·검사 기반을 구축하여 국내기업이 외국까지 직접 가지 않고도 한국 내에서 인증 취득 시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를 통해 기업이 지출해야 하는 해외인증에 소요되는 시료운송 비용과 시험·검사 비용을 줄이고 해외인증 취득 기간이 단축될 수 있다.

UL 그린가드(미국 친환경 내장재 인증), DIN-CERTCO(유럽 생분해성 플라스틱 인증), CE PPE(유럽 FPP 등급 마스크), ISTA(국제 운송안전) 등 수출기업의 수요에 발맞추어 시험소를 구축하여 운영하고 있으며 해외인증지원단과 협업을 통해 기업의 수요를 파악하여 해외인증 관련 시험·검사 기반을 확대해나가고 있다.

KCL은 스포츠· 유통포장물류· 건축· 화재· 공기환경 등 다양한 분야에서 세계 해외 시험소로 지정을 받아 수출 기업이 해외 인증기관에 의뢰하던 시험을 직접 수행하고 있다.

KCL은 스포츠시설의 표준화 및 인증과 관련한 유일한 국내 전문 시험기관인 KCL 스포츠환경센터는 인조잔디 및 탄성포장재의 표준개발협력기관(COSD)으로 스포츠 바닥재의 성능시험을 국내 최초로 전문화하여 랩 테스트(Lab test) 및 필드 인증서비스(Field certification services)를 진행하고 있다.

전문인력과 Leica P40 3D Scanner 등 최첨단 장비로 국내 최초로 2017년 국제테니스연맹(ITF), 2019년 국제육상경기연맹(WA), 2021년 국제농구연맹(FIBA), 2023년에는 국제축구연맹(FIFA)으로부터 아시아 최초로 공인시험기관으로 인정받았으며 국제하키연맹(FIH)으로부터도 기관 지정을 받았다.

KCL은 국제 스포츠협회들과의 긴밀한 협업으로 국가표준 도입 및 개발과 국제표준 부합화를 가능하도록 하고 이를 통해 국내 업체의 국제인증 진입장벽을 낮추는데 기여하고 있다.

KCL은 2020년 국제안전수송협회(ISTA, International Safe Transit Association)로부터 공식 시험인증기관으로 지정받아 유통물류포장 안전성 검증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관련 서비스는 두 가지인데, 의료기기 CE 인증 혹은 의약품 FDA 승인을 받기 위한 유통물류포장에 대한 운송 밸리데이션(운송 안전성) 시험 서비스, 식품·식품가공제품 콜드체인용 보냉용기의 유통물류 안전성 및 보냉성 시험 서비스를 수행하고 있다.

또한, KCL은 아마존닷컴의 SIOC(Ship in own containe) 유통시스템을 적용한 포장제품 테스트를 수행하는 ISTA 6-Amazon SIOC 인증기관으로 지정받았다. 해외규격으로 ISTA 외에 ASTM D 4169:2022에 관련된 시험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유통물류포장 분야 해외진출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KCL은 국내 최초로 적층고무계열 면진받침의 압축 및 전단시험(EN 15129)에 대해 유럽 CE인증 시험소로 지정받아 면진받침 관련 인증 취득에 필요한 시험평가를 국내에서 직접 수행할 수 있게 됐다. 해외 시험기관을 이용하지 않고 인증기관 담당자의 방문 없이 자체적으로 수행할 수 있게 되어 인증 절차를 간소화할 수 있다. 또한, 해외규격인증에 대한 기술장벽 강화에 대한 선제적인 대응으로 국내 제품의 해외수출 판로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KCL은 국내에서 실내공기질 분야 최초로 그린가드(GREENGUARD) 인증 시험소로 지정됐다. 그린가드 인증은 미국 친환경건축물인증제도(LEED) 및 미국 환경청(EPA)에서 인정하는 대표적인 환경인증제도로, 건축자재·가구·생활가전 등 실내 공기질 관련 제품 중 유해물질 방출량이 낮은 친환경 제품에 부여된다. 미국 애틀랜타에 위치한 UL(Underwriters Laboratories) 시험소에서 진행됐던 시험을 국내에서 동일 기준에 따라 진행하고 그 결과를 양국에 인정받게 됐다.

삼척시 소방방재산업 특구에 위치한 KCL 실화재센터는 연면적 약 4,000㎡ 크기의 최대 화재시설 규모와 10MW급의 국내 최대 실화재 실증시험시설이다. 전문 인프라와 노하우를 바탕으로 지난 2019년 글로벌 안전인증기관인 UL로부터 아시아권(중동 포함) 화재 안전인증시험기관(UL 723, 화염 및 연기확산시험)으로 지정받았다. 건축자재 화재시험인 UL 723(ASTM E 84) 규격은 미국 건축법 및 글로벌 안전 설계기준, 법규 등에 인용되어 미국, 중동, 동남아시아 등지에서는 건축물 발주 시 요구된다. 이는 미국 본사 외 지역에서는 세계 최초로 지정된 사례로 국내 기업은 물론 아시아권 등 해외 글로벌 기업들에게 근거리 서비스 이용의 혜택이 주어졌다.

또한, KCL은 2022년에 화재분야 국내시험소로 최초 지정받아 운영할 계획으로 TUV Rheinland와 MOU를 체결했다. 이 협약으로 수출기업이 해외인증기관에 의뢰하는 시험을 KCL이 수행하면서 시간과 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게 되었다.

특히 세계 배터리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삼성SDI, LG솔루션, SK온 등 국내기업의 국제경쟁력 향상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KCL은 세계 최대 30MW급 규모의 ESS화재안전성검증센터를 완공했으며, 재열량측정장치와 대형 소화성능시험장치 등 첨단설비를 가동하여 국내에서 생산된 ESS를 미국, 유럽 표준에 따라 시험하고 해외인증 서비스도 제공할 계획이다.

KCL 공기환경센터는 식약처 지정 마스크 시험검사기관을 시작으로, 의료기기 품목인 의료용 마스크, 단체표준 품목인 전자식 마스크 등으로 업무영역을 확대해 왔다. 특히 국내 마스크업체의 수출을 위해 유럽 CE인증기관인 SZUTEST와 협업을 통해 국내최초 CE인증을 위한 마스크 시험소를 지정받았으며, 개인보호장비 중 황사방지용 마스크(KF80, KF94, KF99)에 대한 안전/성능시험을 수행하고 있다.

또한, 국내 최초로 영국표준협회(BSI)로부터 호흡기보호구 품목 CE인증 및 UKCA인증 시험기관으로 지정 받았는데 호흡용 보호구 CE마크는 유럽 및 아시아권에서 시장 유통에 필수적 인증으로 인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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