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500 조정 온다? 안온다?…족집게들의 전망 살펴보니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4.02.13 11:40
월가

▲미 월가(사진=로이터/연합)

뉴욕증시를 대표하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 향방을 둘라싼 월가 '족집게'들의 전망이 엇갈려 관심이 쏠린다.




12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파이퍼 샌들러의 크레이그 존슨 최고 시장 기술가는 최근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5000선을 돌파한 S&P500 지수가 장벽에 진입했다며 이로 인해 매도 시그널이 촉발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존슨 기술가는 지난해 S&P500 지수의 반등을 정확히 예측했다고 블룸버그는 설명했다.


그는 지난해 8월 말 이후 처음으로 미국 주식에서 매도 시그널이 나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40주 이동평균선 위에서 거래됐던 미국 주식이 2주 연속 10주 이동평균선을 밑돌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이어 “주식 시장에서 조정이 임박했다"며 S&P500 지수가 좀 더 오른 후 향후 몇 주 이내 5~10% 가량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블룸버그는 S&P500 지수가 지난 15주 중 14주 동안 상승했는데 이는 1972년 이후 처음이라며 기술적인 부분을 관찰하는 데 있어서 지금이 적기라고 짚었다.




특히 S&P500 지수가 장중 최고 5030까지 오르는 와중에도 24주 신고가를 기록한 주식은 20%를 밑돌았기 때문에 상단 돌파가 어려울 것이라고 존슨 기술가는 설명했다.


그럼에도 존슨 기술가는 S&P500 지수가 3월 중순께 4600대에서 바닥을 찍은 후 올해 목표치인 5050에 도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2022년 하락장과 지난해 반등을 정확히 예측한 또 다른 족집게인 펀드스트랫 글로벌 어드바이저의 마크 뉴턴 기술 전략 총괄은 존슨 기술가와 상반된 의견을 내놨다.


빅테크(거대 기술기업)와 증시 전반 간 격차가 반드시 매도세로 이어지지 않는다는 주장이다. 뉴턴 총괄에 따르면 지난해 S&P500 지수는 S&P500 동일가중 지수를 23% 가량 웃돌았는데 이런 모습은 1970년대 이후 수익에 긍정적인 신호로 작용했다.


그는 “모두가 이러한 격차를 인식하고 있지만 S&P500 매도라는 결론으로 이어지지 않는다"며 올 연말 전망치를 5175로 제시했다. S&P500 지수의 약 30%를 차지하는 테크 섹터가 휘청여도 25% 가량 차지하는 헬스케어·금융 섹터가 시장을 지지할 수 있다고 부연했다.


제니 몽고메리 스캇의 댄 완트로브스키 기술 전략가는 S&P500 지수가 올 봄에 5~10% 조정받을 수 있다면서도 향후 몇 년 이내 6000까지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S&P500 지수의 등락주선(ADL)이 2021년 최고치를 훨씬 밑돌고 있다며 S&P500 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음에도 매수력은 갈수록 좁아지고 있는 조짐이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중소형주, NYSE 종합지수는 기록적인 수준에 아직 오르지 못했다"며 “이들이 상승세를 뒤따르지 못할 경우 올 상반기 대형주들에게 심판의 날이 다가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성준 기자 기사 더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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