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주식] 1월 CPI 발표 코앞 증시, MS·아마존·테슬라 등은 주가↓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4.02.13 07:05
미 전기차 회사 테슬라 로고.

▲미 전기차 회사 테슬라 로고.

12일(미 동부시간) 뉴욕증시가 다음날 나오는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를 주시하며 혼조세를 보였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25.69p(0.33%) 오른 3만 8797.38로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4.77p(0.09%) 밀린 5021.84로,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48.12p(0.30%) 내린 1만 5942.55로 마감했다.



S&P500지수는 지난주 금요일 마감가 기준으로 5000을 돌파했다. S&P500지수가 2021년 4월에 4000을 넘어선 지 거의 3년 만으로 올해 들어 10번째 사상 최고치 경신이다.


S&P500지수가 5주 만에 7% 이상 오르면서 가파른 랠리에 대한 경계도 커지고 있다.




시장은 이번 주에는 13일 1월 CPI와 기업들 실적 발표 등을 주시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1월 CPI는 전월 대비 0.2%, 전년 대비 2.9% 올랐을 것으로 예상된다. 전달 수치는 0.2%, 3.4% 상승했었다. 2.9%는 2021년 3월 이후 가장 낮은 수치가 될 전망이다.




1월 근원 CPI는 전달보다 0.3%, 전년 대비 3.7% 상승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전달 0.3%와 3.9% 상승에 비해 전년 대비 수치만 소폭 둔화한 것이다.


전년 대비 수치가 모두 하락하면 인플레이션이 추세적으로 둔화하고 있다는 전망에 힘이 실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이 발표한 1월 기대 인플레이션은 별다른 변화가 없었다.


1년 기대 인플레이션은 3.0%, 5년 기대 인플레이션은 2.5%로 각각 전달과 같았다. 다만 3년 기대 인플레이션은 전달 2.6%에서 2.4%로 하락해 2020년 3월 이후 최저치를 경신했다.


기업들 실적은 예상치를 대체로 웃돌고 있다.


팩트셋에 따르면, 지난 9일 기준 지금까지 4분기 실적을 발표한 S&P500지수 상장 기업이 전체의 67%에 달한 가운데, 이 중 75%가 예상치를 웃도는 주당순이익(EPS)을 발표했다.


이는 5년 평균인 77%를 밑돌지만, 10년 평균인 74%를 웃돈다. 이들은 평균 예상치를 3.8% 웃도는 EPS를 발표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4분기 기업들 EPS는 전년 대비 2.9%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 직전 주 추정치인 1.6%에서 추가 상승한 것이다.


이번 주에는 쇼피파이와 에어비앤비, 디어 등 실적이 발표될 예정이다.


S&P500지수 내 유틸리티, 에너지, 자재, 필수소비재 관련주가 오르고, 기술, 부동산, 임의소비재 관련주는 하락했다.


반도체 설계 기업 Arm 홀딩스 주가는 실적 발표 이후 인공지능(AI) 기대가 유지되며 30% 가까이 올랐다. 회사 주가는 지난 목요일 실적 발표 이후 48%가량 오른 바 있다.


석유업체 다이아몬드백 에너지 주가는 엔데버 에너지를 인수하기로 했다는 소식에도 배당을 상향하기로 했다는 소식에 9% 이상 상승했다.


제약업체 길리어드 주가는 바이오제약업체 시마베이 테라퓨틱스를 인수하기로 했다는 소식에 1% 이상 올랐고, 시마베이 주가는 25%가량 상승했다.


초콜릿 업체 허쉬 주가는 모건스탠리가 투자 의견을 '동일 비중'에서 '비중 축소'로 내렸다는 소식에 1%가량 하락했다.


할인 소매업체 빅 로츠 주가는 루프 캐피털이 투자 의견을 '매도'로 내리고 목표가를 크게 하향했다는 소식에 28%가량 떨어졌다.


리테일업체 익스프레스 주가는 파산보호 등을 포함한 채무조정을 준비하고 있다는 월스트리트저널 보도에 12% 이상 급락했다.


비트코인 가격이 이날 5만달러를 돌파했다는 소식이 나온 가운데 코인베이스 주가도 3% 이상 올랐다.


이 가운데 대형 기술주 가운데서는 마이크로소프트(MS)와 아마존이 1.2%, 테슬라가 2.8% 등으로 내렸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주요 지수가 5000선을 돌파한 이후 조정 압력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향후 연방준비제도(연준·Fed) 행보는 여전히 불확실성이 크다고 말했다.


모건스탠리 이-트레이드의 크리스 라킨 매니징 디렉터는 “대다수 사람들은 이번 주 인플레이션 수치를 보고 있지만, 현재 시장 랠리가 얼마나 연장될 수 있는지에 대한 의문과 S&P500지수 돌파에 대한 소음 등으로 줄다리기 흐름이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S&P500지수가 종종 어림수를 넘어선 후 더 올라간 것이 사실이지만, 지난 10월 이후 랠리에서는 항상 그렇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SCH 매크로 어드바이저스의 팀 듀이 이코노미스트는 “연준은 인플레이션이 2%로 돌아가면서 금융환경 긴축을 상쇄하기 위해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기대되지만, 시기와 규모는 경제의 강도와 인플레 경로의 불확실성으로 여전히 파악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 마감 시점에 연준 3월 금리 인하 가능성은 15.5%를 기록했다. 5월 금리 인하 가능성은 57.3%에 달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1.00p(7.73%) 오른 13.93을 기록했다.



안효건 기자 기사 더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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