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 기자 파주시 대표 관광으로 손꼽히는 '파주 디엠지(DMZ) 평화관광'이 관광객 1000만명 돌파를 앞두고 있다.
15일 파주시에 따르면, DMZ(비무장지대) 평화관광은 2002년 첫 개장 이후 2023년까지 누적방문객이 총 961만명을 넘어섰다. 연 최대수입은 30억원에 달하며, 방문객 수도 연평균 49만명을 기록했다. 다만 코로나19 팬데믹 여파-제한운영 등으로 2020년도 연수입이 6000만원에 그쳤다.
이에 따라 파주시는 작년 관할 군부대 등과 끈질긴 협의를 통해 출입인원 정상화(1일 3000명)와 연계관광 재개를 이뤄냈다. 그 결과, 관광수입이 18억원 수준으로 회복됐다. 이는 전년 대비 2배 이상 상승한 수치로, 장기간 관광 중단으로 직격탄을 맞은 민생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었다는 평가다.
관광객이 회복 추세로 이어져 올해 하반기에는 1000만명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파주시는 올해 DMZ 평화관광의 다양한 변화를 시도할 계획이다.
먼저 온라인 예약 시스템을 도입한다. 철저한 신분 확인이 필요한 민간인 통제구역 출입 예약 시스템을 구축하고자 파주시는 올해 본예산 2억3000만원을 편성했다. 기존 '민통선 모바일 출입 시스템'의 데이터베이스(DB)를 공동으로 사용하는 등 6월 운영을 목표로 추진 방향을 검토하고 있다.
DMZ 내외 우수한 관광자원을 연계해 코스를 확대한다. 장기간 단일코스(도라전망대, 제3땅굴, 통일촌)로 운영되던 평화관광에 생태-역사자원을 더해 변화를 꾀한다. 오는 3월부터 시범운영을 거쳐 순차적으로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도라산역, 국립 6.25전쟁납북자기념관, 도라산평화공원, 리비교역사공원, 허준선생 묘 등 관광자원이 검토되고 있다.
또한 제3땅굴 영상관 보수와 함께 DMZ 영상을 새롭게 제작하고, 쾌적한 관광환경을 위해 낡은 영상관을 보수한다. 한국, 영국, 중중, 일본 등 4개 국어로 이뤄진 평화관광 홍보영상도 수정 게시할 계획이다. 제3땅굴 홍보영상관 정비는 경기도 특별조정교부금 대상 사업에 선정돼 전액 도비(5억원)로 추진된다.
김경일 파주시장은 15일 “파주가 가진 풍부한 관광자원을 살려 파주관광이 더욱 활성화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