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뷰티 수출 물류 수주 박차·중동 이커머스 물류 시장 진입
미국·인도 사업 확장 가속화…동남아 사업 손익 개선 추진

▲CJ대한통운 종로 사옥
CJ대한통운의 실적 상승세가 올해도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국내·외 사업 경쟁력이 높아진다는 이유다.
19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CJ대한통운은 올해 매출 12조2233억원·영업이익 5404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3.9%·12.5% 늘어난 수치다.
택배·이커머스 사업은 물동량 증가로 수익성을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양지환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CJ대한통운의 올해 택배 처리량이 16억6000만박스로 4.3% 많아질 것으로 분석했다.
이커머스의 경우 신규 고객사 확보 등에 힘입어 물동량 성장률이 두 자릿수를 회복할 전망이다. 지난해 8000만박스 수준이었던 해외직구 배송도 올해 1억2000만박스에 달할 전망이다.
도착보장 서비스 등 '주 7일' 배송체계도 강화한다. 이를 위해 올해 1월 1일부터 네이버 풀필먼트 센터를 통한 일요배송 서비스를 확대했다.
풀필먼트 센터의 경쟁력도 높인다. K-패션·뷰티 산업에 대한 대응력을 향상시킨다는 구상이다. 인공지능(AI) 및 디지털트윈 기반 수요예측 솔루션을 제공하고 자동화율을 높여 생산성도 제고한다는 목표다.
CL 사업은 산업·지역별 거점 통합화 및 대형화로 운영 효율성을 높이고 차량 직소싱을 비롯한 운송원가 저감도 지속한다.
지난달 JW중외제약의 수액 물류 사업 수주로 국내 시장 점유율도 70% 수준까지 끌어올렸다. 공동 배송망을 운영하고 콜드체인 솔루션을 제공하는 등 식품 물류도 강화한다.
글로벌 사업은 성장산업향 물류 수주 확대로 실적 향상을 노린다. 2차전지의 경우 북미 거점을 활용해 물류 기회를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유럽의 경우 방산을 비롯한 전략물자 이송 프로젝트 수주에 박차를 가한다. 인도에서는 완성차 운송 산업에 진입한다는 방침이다.
중량물 프로젝트 물류 역량을 토대로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에도 성과를 낸다는 계획이다.
아시아에서는 국내와 동남아 권역을 연계한 이커머스 물류를 확대한다. 최근 베트남 국영 유통기업 사이공 쿱과 물류사업 협력에 관한 전략적 파트너십도 체결했다.
사우디아라비아 글로벌 권역 물류센터(GDC) 구축 등 중동 이커머스 물류 시장 진입도 가속화한다. 사우디 GDC는 연면적 1만8000㎡·일 처리 물량 1만5000박스 규모로 올 하반기 완공될 것으로 보인다.
패키징 기술 경쟁력도 높이고 있다. 숙련공 감소 등에 대비하기 위함이다. 앞서 친환경 스마트 패키징도 물류 현장에 적용했다. 배송박스 크기와 코팅라벨 사용량을 줄여 경제성과 친환경성을 동시에 잡겠다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엔데믹이 업황에 영향을 끼치고 있으나, 초국경 물류(크로스보더 이커머스) 시장이 커지고 있다"며 “국내의 경우 중국발 직구가 늘어나고 있다는 점도 관련 업체들에게 수혜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