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인중개사협 “전세사기 막기 위해 미국부동산협회 벤치마킹”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4.02.20 16:01

민간자격사 교육프로그램 도입 추진
정확한 데이터 제공 집중…부동산 가격지수 시스템 개발

이종혁 한국공인중개사협회장은 20일 서울 중구 코리아나호텔에 기자단 오찬 신년회를 진행하고 있다.

▲이종혁 한국공인중개사협회장은 20일 서울 중구 코리아나호텔에 기자단 오찬 신년회를 진행하고 있다.사진=에너지경제신문 이현주 기자

한국공인중개사협회가 미국부동산협회(NAR)를 벤치마킹한 민간자격사 교육프로그램을 도입한다. 중개사들의 전문적인 지식을 함양하고 전세사기로 실추된 중개사들에 대한 신뢰를 회복하려는 조치다.




이종혁 한국공인중개사협회장은 20일 서울 중구 코리아나호텔에서 출입기자단과 만나 “공인중개사들에 대한 전문성 향상을 위해 자체기구인 부동산 교육원을 통해 민간자격사 검정과정과 교육훈련 프로그램을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협회에 따르면 이번 민간자격사 프로그램은 △부동산권리 분석사 △부동산 분양상담사 △부동산 임대관리사 △부동산 정보분석사 △풍수상담사 △주거용부동산 분석사 △상업용부동산 분석사 △토지개발 분석사 등 총 8개 분야로 세분된다. 기존 법정교육인 실무교육, 직무교육, 연수교육, 전문교육과는 별도로 운영된다는 설명이다.



이 회장은 “중개업도 분야가 여러 가지다. 주거용을 전문으로 하는 중개사도 있고 상가, 토지, 공장, 경매 등 다양한 부문에서 업무를 진행한다"며 “그런데 전문적으로 교육 받을 곳은 없었다. 이번에 주거용 전문가, 토지 전문가 등 별도로 교육 프로그램을 구성해 단순히 자격증 취득 후 개업하는 게 아니라 전문적인 지식을 좀 더 배가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협회는 민간자격사 교육프로그램에 대해 미국부동산협회의 전문교육을 벤치마킹해 한국 실정에 맞게 개발한 교육프로그램이라고 설명했다. 수강생들은 분야별로 9주간의 체계적인 교육과정을 수료하고, 검정시험을 통과한 합격자만 민간자격사 자격증이 수여된다.




이 회장은 “전세사기 등 시장 질서를 훼손하는 문제가 갈수록 지능화되고 있는 만큼 중개사들의 전문성 유무는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는 계기는 물론 경쟁 우위를 확보하는 게임 체인저로 확고히 자리매김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정확한 데이터 제공에도 집중한다. 부동산 가격 및 거래에 관련된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해 수요자들이 정보 부족으로 인한 피해를 보지 않도록 하겠다는 구상이다. 협회는 부동산 계약을 체결하는 즉시 실거래가를 자동으로 데이트베이스화하고 이를 활용해 각종 데이터를 분석할 수 있는 '부동산 가격지수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 이 시스템은 지난해 7월 개발에 들어갔으며 올해 5월 개발이 완료될 예정이다.




이 회장은 “시장 감시 기능을 강화하고 국민들에게 신속하고 정확한 데이터 제공을 위해 공공데이터 구축사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협회에 쌓인 자료가 2500만건인데 이를 데이터화 해 시스템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기존 자료에 앞으로 거래되는 자료를 실시간으로 업데이트해 부동산 거래와 관련한 정보들을 제공토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현주 기자 기사 더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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