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심리지수 두 달 연속 낙관...기대인플레이션 두 달 연속 3.0%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4.02.20 09:40

물가수준전망지수 1포인트 올라
체감물가 여전히 높은 수준

대형마트.

▲서울의 한 대형마트.(사진=나유라 기자)

소비자심리지수가 물가 상승률 둔화 지속, 수출 개선 흐름 등의 영향으로 두 달 연속 100을 상회했다.




2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4년 2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소비자들의 경제상황에 대한 심리를 종합적으로 나타내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2월 101.9로 전월 대비 0.3포인트(p) 올랐다.


소비자심리지수는 12월까지만 해도 99.7로 100을 하회했지만 1월 101.6으로 반등한 뒤 두 달 연속 100을 상회했다.



소비자심리지수는 소비자동향지수(CSI)를 구성하는 15개 지수 가운데 현재생활형편, 생활형편전망, 가계수입전망, 소비지출전망, 현재경기판단, 향후경기전망 등 6개 주요지수를 이용해 산출한 심리지표다. 장기평균치(2003년 1월 ~ 2023년 12월)를 기준값 100으로 해서 100보다 크면 장기평균보다 낙관적임을, 100보다 작으면 비관적임을 의미한다. 물가 상승률 둔화 지속, 수출 개선 흐름 등으로 소비자심리지수가 전월보다 소폭 상승했다.


금리수준전망지수는 미국의 조기 금리인하 기대 약화 영향으로 시장금리 하락세가 진정되면서 1포인트 오른 100을 기록했다. 지수가 100이라는 것은 6개월 후 금리가 지금보다 오를 것이라고 대답한 사람과, 내릴 것이라고 대답한 사람의 비중이 같았다는 의미다.




주택가격전망지수는 92로 전월과 동일했다. 매매가격 하락세가 지속됐지만, 신생아 특례대출 시행, GTX 연장·신설계획 등 부동산 정책으로 전월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해당 지수는 1년 뒤 집값 하락을 예상하는 소비자 비중이 상승을 예상하는 비중보다 크면 100을 하회한다.


물가수준전망지수는 144로 전월 대비 1포인트 올랐다. 소비자물가상승률 둔화 흐름에도 불구하고 농산물·외식 서비스 등의 체감 물가가 여전히 높은 수준을 지속했기 때문이다.




지난 1년간 소비자물가상승률에 대한 인식을 나타내는 물가인식은 3.8%, 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상승률에 대한 전망을 보여주는 기대인플레이션율은 3.0%로 각각 전월과 같았다.


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 상승에 영향을 미칠 주요 품목의 응답 비중은 공공요금(59.3%), 농축수산물(51.5%), 석유류제품(29.0%) 순이었다. 전월에 비해서는 석유류제품이 6.7%포인트(p) 올랐고, 농축수산물도 5.6%포인트 상승했다. 반면 공공요금 응답 비중은 6.0%포인트 감소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2월 5일부터 2월 14일까지 전국 도시 2500가구를 대상으로 이뤄졌다. 이 중 2326가구가 응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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