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승장구 비트코인 시세, 신고가 경신 전망?…과거 흐름 살펴보니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4.02.20 10:18
비트코인

▲(사진=로이터/연합)

암호화폐 대장주 비트코인 시세가 최근 5만 2000달러를 돌파하는 등 승승장구하자 2021년 11월에 기록된 사상 최고가를 경신할 가능성에 관심이 쏠린다.




19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1년 전까지만 해도 암호화폐 시장은 무릎을 꿇었기에 비트코인이 역대 최고가 6만 9000달러 돌파를 재시험할 관측은 사실상 웃음거리였다"며 “12개월이 지난 현 상황에서는 이제 가능성으로 여겨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글로벌 암호화폐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20일 한국시간 오전 9시 30분 기준, 비트코인은 5만 1798 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15일 비트코인은 2021년 12월 이후 약 2년만에 처음으로 5만 2000달러를 돌파했지만 그 이후 횡보세를 이어가고 있다.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승인과 반감기 기대감에 들썩였던 비트코인 시세가 소폭 조정을 받고 있는 모양새다.



그러나 기술적 지표를 살펴보면 비트코인이 앞으로 더 오를 것이란 분석에 힘이 실리는 상황이다.


블룸버그가 지난 5년간 시세 흐름을 분석한 결과, 비트코인이 4주 연속 상승할 경우 향후 3개월 간 가격이 평균적으로 49% 더 올랐던 것으로 나타났다.




비트코인은 지난달 22일부터 지난 18일까지 4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왔기 때문에 이번에도 과거 흐름과 맞아 떨어질 경우 앞으로 7만 8000달러까지 오를 가능성이 있는 셈이다.


암호화폐 투자업체 DACM의 리차드 갈빈 창립자는 “시장은 여전히 비트코인 강세를 뒷받침하고 있다"고 말했다.


블룸버그는 이어 비트코인의 추가 상승 근거로 엘리엇 파동 이론(Elliott Wave Theory)을 제시했다. 엘리엇 파동 이론은 자산 가격 움직임이 투자자 심리에 따라 반복적으로 출렁이는 패턴을 관찰함으로써 향후 가격을 예측할 수 있다는 이론이다. 엘리엇 웨이브 패턴은 상뱡향 추세 파도 5회와 조정 파도 3회 등으로 구성된다.


이를 현재 시세 흐름에 적용할 경우 비트코인이 우선 4만 달러까지 떨어진 이후 7만 달러로 오를 가능성이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망했다.


옵션 시장에서도 비트코인의 추가 상승을 시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 최대 암호화폐 옵션 거래소인 데리비트에 따르면 현재 투자자들 사이에서 가장 인기 있는 전략은 비트코인 콜 스프레드인 것으로 나타났다. 투자자들은 크게 오르지 않더라도 비트코인이 앞으로 더 상승할 가능성을 보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이와 관련, 디지털 자산 파생상품 유동성 제공업체 오빗 메캇의 캐롤라인 모론 공동창립자는 “옵션 시장에서는 비트코인이 반감기 이전에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가능성을 약 20~25% 확률로 반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성준 기자 기사 더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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