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주 탈당한 서울 영등포갑 전략선거구 지정
더불어민주당은 21일 4·10 총선에 불출마하는 김진표 국회의장의 지역구인 경기 수원무에 염태영 전 수원시장을 등 3명의 후보를 전략공천한다고 밝혔다.
안규백 당 전략공천관리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염 전 시장 외에 경기 용인을에 손명수 전 국토교통부 차관, 대전 유성을에 황정아 한국천문연구원 책임연구원을 전략공천한다고 발표했다.
손 전 차관과 황 책임연구원은 이번 총선을 앞두고 민주당에 영입된 인재다.
경기 용인을은 김민기 의원의 불출마로 전략 지역으로 지정됐다. 대전 유성을은 이상민 의원이 탈당해 국민의힘으로 옮기면서 전략 지역이 됐다.
임종성 의원의 불출마로 전략 지역이 된 경기 광주을은 신동헌 전 광주시장, 박덕동 전 경기도의원, 안태준 전 경기주택도시공사 부사장이 100% 국민 경선을 치르게 됐다.
이재명 대표로부터 불출마를 종용받았다고 주장했던 문학진 전 의원은 경선 대상에서 제외됐다.
문 전 의원이 전날 언론 인터뷰에서 당내 비선 조직이 공천에 개입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던 만큼 이번 전략공천 결과에 거세게 반발할 것으로 관측된다.
민주당은 서울 영등포갑을 이날 새롭게 전략 지역으로 지정했다. 이곳은 4선의 김영주 국회부의장이 탈당한 지역구다.
안 위원장은 “우리 당의 선출직 공직자 (평가) 시스템은 2015년 김상곤 혁신위원장 이래로 당 체질 개선과 총선 승리에 기여하는 제도"라며 “30개 항목으로 치밀하게 구성돼 누구도 원천적으로 개입할 수 없다"고 말했다.
안 위원장은 현역 의원의 지역구도 경우에 따라 전략 지역으로 지정될 가능성을 암시했다.
그는 “젠더 이슈에 연루되거나 일반 유권자와 국민 시각에서 심각한 도덕적 하자가 있는 경우에도 전략공천을 검토할 필요가 있지 않나 생각한다"며 “혁신공천에 어려움이 예상되지만, 이것이 혁신과 신뢰의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