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스 안부럽다...‘디지털’ 몰입도 높이는 진옥동 신한지주 회장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4.02.27 16:13

슈퍼쏠 가입자 수 400만명 눈앞
디지털 영업이익 첫 2조원 고지

고객 일상 스며드는 ‘인비저블 뱅크’ 목표
그룹 경영진 MWC 참관, 혁신기술 구상

신한금융지주 슈퍼앱 신한슈퍼쏠.

▲신한 슈퍼쏠. (사진=에너지경제신문DB)

신한금융그룹의 슈퍼앱인 '신한 슈퍼쏠(SOL)의 기세가 매섭다. 출시 한 달여 만에 가입자 수 300만명을 넘어선 데 이어 최근 350만명을 돌파하며 어느덧 400만명대를 향해 가고 있다. 진옥동 신한금융지주 회장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MWC2024'를 직접 방문해 최신 디지털 기술과 트렌드를 파악하고, 신한만의 새로운 길을 제시하기 위한 경영 구상에 몰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금융지주가 지난해 12월 선보인 '신한 슈퍼쏠'이 이달 말 현재 가입자 수 350만명을 넘어섰다. 출시 5일 만에 가입자 100만명을 넘어선 데 이어 지난달 30일 300만명을 제친 슈퍼쏠은 어느덧 400만명 고지를 눈앞에 뒀다. 금융그룹에서 내놓은 앱이 단기간에 인기를 모으며 신규 가입자를 확보한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해당 앱의 성공 비결로는 빠른 속도, 연계성 등이 꼽힌다. 슈퍼쏠은 은행, 카드, 증권, 라이프, 저축은행 등 신한금융 5개 계열사 금융 앱의 핵심 기능을 결합했다. 계열사의 관련 정보를 한 화면에서 보여주고, 해당 화면에서 이체나 결제, 주식거래 등을 '하나의 회사'처럼 끊김없이 한 번에 이용할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이에 따라 슈퍼쏠은 계열사 2곳 이상을 거래 중인 고객들에게 특히 유용한 서비스다. 실제 가입자의 이용 내역을 보면 슈퍼쏠 이용 고객의 절반 이상(54%)이 카드, 증권, 보험 등의 서비스를 은행 서비스(46%)보다 더 많이 이용 중이다.



슈퍼쏠은 진옥동 회장의 디지털 경쟁력에 대한 집념을 보여주는 결과물이기도 하다. 진 회장은 임직원들에게 틀을 깨는 혁신과 도전으로 디지털, 글로벌 등 모든 영역에서 신한이 새로운 기준을 제시해야 한다고 거듭 당부했다. 진 회장이 그리는 디지털 혁신은 언제, 어디서나 고객의 일상에 스며드는 '인비저블 뱅크(Invisible Bank)'를 구축해야 한다는 그룹의 지향점과도 맞닿아있다.


진옥동 신한금융지주 회장.

▲진옥동 신한금융지주 회장.

이러한 경영 구상을 구체화하기 위해 진 회장은 현재 문동권 신한카드 사장, 김상태 신한투자증권 사장 등 그룹사 경영진과 이달 26일부터 29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이동통신 전시회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24'를 참관 중이다. 진 회장은 이번 행사에서 모바일뿐만 아니라 인공지능(AI), 클라우드, 반도체 등 최신 기술을 체험하고, 글로벌 기업들과 협력 방안을 모색한다. 이와 함께 진 회장은 그룹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인 신한 퓨처스랩 출신 기업들의 부스를 방문해 격려할 예정이다. 신한금융은 퓨처스랩 선발 기업을 대상으로 직간접 투자, 그룹 협업뿐만 아니라 스타트업이 보유한 신기술들을 실증할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한다.




고객에 기반을 둔 신한금융의 디지털 혁신 성과는 다른 지표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이 회사의 경비차감전 디지털영업이익은 작년 말 기준 2조1300억원으로 처음으로 2조원대에 올랐다. 2022년(1조8490억원)과 비교하면 15% 증가한 수치다. 디지털영업이익은 신한금융그룹이 디지털과 관련된 사업을 통해 얻는 수익을 총망라한 것이다. 신한금융 플랫폼 이용자 수가 늘면서 디지털을 통한 수익 규모도 증가한 것으로 해석된다.


신한금융 측은 “이번 MWC2024 방문은 신한금융그룹 플랫폼과 연계할 수 있는 모바일 환경, 신기술을 체험하기 위한 것"이라며 “경영진 임기와 관계없이 중장기적으로 인비저블 뱅크를 구축하는데 주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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