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공천, 황교안표에 尹·한동훈 지지율 얹기?...‘알짜’도 쟁여놔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4.02.28 22:01
27일 서울 성동구 한 북카페에서 기후 미래 스타트업 창업자들에게 전달할 '기후 미래 택배'를 들고 입장한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공동취

▲27일 서울 성동구 한 북카페에서 기후 미래 스타트업 창업자들에게 전달할 '기후 미래 택배'를 들고 입장한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공동취재/연합뉴스

국민의힘 4·10 총선 공천이 기존 의석은 4년 전 황교안 전 대표 공천을 물려받고, 더불어민주당으로부터 되찾아 올 공산이 큰 '탈환 의석'은 새 인물로 채우는 모습이다.




공천 갈등을 최소화해 지지율을 올리는 방식을 통해 기존 의원들과 새 정부 세력 모두 '윈윈'하겠다는 구상으로 풀이된다.


28일 기준 영남권 공천 확정자 42명 중 현역 의원은 무려 32명에 달한다.



구체적으로 주호영·서병수(이상 5선), 김기현(4선), 김상훈·윤재옥·박대출·윤영석·김도읍(이상 3선), 김석기·강기윤·이만희·임이자·추경호·윤한홍·정점식(이상 재선), 권명호·김미애·정동만·강민국·서일준·박수영·최형두(이상 초선) 등이다.


수도권에 비해 국민의힘 입장에서 '할 만하다'고 평가받는 강원·충청권도 상황은 비슷하다.




강원 지역 공천 확정자 5명 중 4명(4선 권성동, 재선 이철규, 초선 유상범·박정하)이 현역 의원이다. 충청권 공천 확정자 명단을 봐도 정우택·정진석·이상민(5선), 박덕흠·이종배(3선), 성일종(재선), 엄태영·장동혁·윤창현(초선) 등 현역이 19명 중 9명으로 47%를 차지했다.


대신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 체제가 전면에 내세운 인사들 지역구는 광주 동남을(박은식), 경기 오산(김효은), 서울 강북갑(전상범), 성북을(이상규), 구로갑(호준석), 경기 수원정(이수정) 등 야당 강세 지역이 대부분이다.




이런 공천으로 당초 제기됐던 '용산발 공천 밀어내기' 우려는 자취를 감춘 모습이다. 다만 일각에서는 '구태 공천' 프레임이 대신 떠오르고 있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자당 공천이 연일 파열음을 내는 상황 속에서도 이날 “현역불패, 현역 물갈이 없는 국민의힘의 무음 공천, 무플 공천은 결과적으로 망하게 돼 있다"고 맹비난했다.


다만 국민의힘은 이른바 '부드러운 물갈이' 지역구 등을 통해 국민 이목을 끌 수 있는 새 인물들을 안정감 있는 지역에 배치한다는 구상으로 전해졌다.


실제로 장제원·김웅·윤두현·최춘식·이달곤·이명수 등 지역구 현역들이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고, 김희국 의원도 공천을 신청하지 않아 불출마 수순을 밟고 있다. 홍문표 의원은 경선을 포기했다.


이들 지역 대부분은 국민의힘 강세 지역으로 평가되는 곳이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총선 후보를 추천받는 '국민추천제' 적용 지역도 여권 '텃밭'인 서울 강남권과 대구·경북(TK) 일부 지역구, 울산 남구갑 등을 우선 검토할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추천제는 국민의 추천을 통해 화제성이 있고 참신한 인물을 선보이겠다는 취지로, 기존 공천 신청자 외에 추가로 후보를 추천받는 형식이 될 것으로 보인다.


'빈 텃밭'에 전략공천으로 특정인을 '낙하산 공천'했다는 이미지를 주기보다는, 국민 추천을 받아 공정성을 담보하겠다는 것이다.


현재 아직 보류 지역으로 남아있는 '텃밭'은 서울 서초을, 강남갑·을·병 등 강남권, 대구 동구갑, 북구갑, 달서갑, 경북 안동·예천, 구미을, 영주·영양·봉화·울진, 군위·의성·청송·영덕 등 대구·경북(TK)권 등이다.


부산·울산·경남(PK)에서도 부산 서구·동구와 남구을, 울산 남구갑, 경남 창원의창, 창원진해, 김해갑이 공천 확정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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