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스네트워크, 국내 상장 소식 뜨자 50%↑...무슨 코인이길래?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4.02.28 15:15

한때 0.8달러대까지 급등...현재 0.7달러선 오가

솔라나 블록체인 내 오라클 프로젝트 관련 코인

탈중앙화 금융에서 핵심 역할...향후 실 서비스 주목

파이스네트워크

▲파이스네트워크 홈페이지

파이스네트워크(PYTH) 코인이 국내 거래소에 상장하면서 시세가 급등했다. 2월 들어 0.5달러대에 거래되던 PYTH 코인은 국내 상장 소식이 알려진 후 한때 0.8달러대까지 상승, 거래량이 집중되는 모습을 보였다. 파이스네트워크는 블록체인 생태계에 필수적인 오라클 프로젝트로, 솔라나 생태계 내 디파이 발전에 중요한 서비스로 평가받는다.




28일 가상자산 정보 플랫폼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피스네트워크의 시세는 2월 들어 전날 오전까지 0.5달러대에 거래됐다. 그러나 같은 날 정오 무렵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빗썸의 동시상장 소식이 알려지자 시세가 50% 이상 급등, 한때 장중 0.8달러대까지 치솟는 등 거래량이 몰렸다. 이날도 0.69달러에서 0.7달러대를 오가는 수준에 매매되고 있다.


국내 상장 후에도 파이스네트워크는 국내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으며 거래규모가 집중되는 모습을 보였다. 업비트에서는 곧 거래지원 중지가 예정된 썸씽(SSX)에 매수세가 몰리기 전까지 거래대금 1위를 차지했으며, 이날 오후 2시경에도 4500억원대를 기록하며 썸씽(SSX)·비트코인(BTC)에 이은 3위에 위치했다. 빗썸에서도 558억원으로 상장 화폐 중 상위권을 차지하는 중이다.



파이스네트워크는 솔라나 블록체인에서 운용되는 오라클 프로젝트다. 블록체인 생태계에서 오라클이란 주로 블록체인 밖에 있는 주식·ETF 등 금융시장 데이터를 생태계 내부로 제공하는 것을 일컫는다. 이는 현실 세계의 데이터를 블록체인 내 스마트 계약과 연결, 블록체인상의 애플리케이션과 상호작용할 수 있게 해주는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 탈중앙화 금융(DeFi, 디파이) 발전에 있어 핵심 기술로 취급되기도 한다.


파이스 네트워크와 비교되는 서비스로는 이더리움 생태계의 체인링크(LINK)가 있다. 이 역시 이더리움 내 오라클 프로젝트로, 파이스네트워크의 등장 전 가상화폐 세계에서 독점적인 지위를 갖춰 유망하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파이스네트워크는 이더리움보다 더욱 빠른 처리 속도, 낮은 거래 수수료, 차세대 NFT·디파이에 적합한 환경으로 각광받는 솔라나 생태계에 속해 있어 주목받는 것으로 분석된다. PYTH 코인의 경우 파이스네트워크 내에서 스테이킹을 통해 네트워크에 참여, 데이터 품질과 신뢰도를 보증하는 등 여러 기능에 쓰이게 된다.


특히 대한민국의 가상화폐 거래량이 전 세계적으로 상위권을 차지하는 만큼, 국내 주요 가상자산 거래소에 동시 상장이 결정됐다는 것도 시세 급등의 원인 중 하나로 보인다. 비트코인 기준 28일 현재 국내 거래 규모는 미국(6만6725BTC)에 이은 2위(1만1667BTC)로, 이외 국가 거래규모를 모두 합한 수준(1만3681BTC)과 비슷하다.




단 업계 일각에서는 PYTH 코인 상장을 환영하면서도 맹목적인 집중 매수를 경계하라는 의견이 나온다. 블록체인 생태계 자체가 이제 태동하는 수준인 만큼 본격적인 실제 서비스가 아직 구현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선배 격인 체인링크 역시 같은 약점을 지목받아 좀처럼 코인 시세가 좀처럼 오르지 못하고 있다.


한 가상자산업계 관계자는 “향후 오라클 솔루션이 실제 형태로 어떻게 나올 것인가가 관건"이라며 “파이스네트워크의 등장은 디파이가 점차 고개를 들고 있다는 징조 정도로 해석하면 될 것 같다"고 밝혔다.



성우창 기자 기사 더 보기

0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