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복현 금감원장 “기업 지배구조 글로벌 기준 부합토록 노력”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4.02.28 11:04
발언하는 금융감독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켄싱턴호텔에서 열린 연구기관장과의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배당 제도 개선 등 주주환원 제고 방안과 주주총회 내실화, 주주와 이사 간 소통 촉진 등 글로벌 스탠다드에 맞는 기업지배구조가 정착되도록 노력하겠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28일 서울 여의도 켄싱턴 호텔에서 열린 연구기관장 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하고 “국내 주식시장의 저평가를 유발하는 가장 대표적인 요인으로 국내 상장기업의 미흡한 주주환원 정책이 지목되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어 “최근 10년간 주주환원율은 29% 수준으로 미국 등 주요 선진국에 미치지 못한다"며 “금감원은 주주보호와 기업가치 제고 달성을 위해 힘쓰겠다"고 말했다.


이 원장은 부동산과 가계부채 등 우리나라 경제를 위협하는 리스크와 관련한 대응 방침도 밝혔다. 그는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에 과도하게 투자된 금융 자금이 묶이게 되면서 돈맥경화가 나타나고 있다"면서 “이에 금감원은 PF 사업성을 엄정히 평가할 수 있도록 평가 기준을 개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사업성이 현격히 부족한 사업장에 대해서는 금융회사가 충분한 충당금을 쌓도록 하고 정리·재구조화를 유도해 나갈 계획"이라며 “멀지 않은 시점에 PF 사업장 재구조화 모범 사례들이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가계부채 문제와 관련해 이 원장은 “채무 상환 능력에 기반한 대출 관행을 확립할 것"이라며 “다중채무자의 채무상환 능력 악화에도 공적·사적 채무조정 활성화 등을 통해 적극적으로 재기를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미래 금융산업의 구조를 바꿀 수 있도록 다양한 방안을 모색중이라고 밝혔다. 특히 부동산과 이자수익 중심의 현 금융산업 구조를 선진국형으로 개선하기 위해 “관련 연구조직을 신설해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금융회사에 대한 사이버 위협 관련 대응 역량을 강화하고 안전한 인공지능(AI) 금융서비스 활용 환경을 조성하고, 기후금융 대응 노하우를 동남아 감독당국 등에 적극 전파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양성모 기자 기사 더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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