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합계출산율이 0.6명대로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저출산 관련주가 급등하고 있다. 출산율 하락에 정부 차원에서 저출산 해결을 위한 대책 마련에 나설 것이라는 기대감이 작용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49분 기준 아가방컴퍼니는 전 거래일 대비 590원(9.69%) 오른 6680원에 거래되고 있다. 아가방컴퍼니는 유아의류 및 유아용품 사업을 하는 기업으로 대표적인 출산 장려 정책 수혜주로 꼽힌다. 이외에도 꿈비(5.04%), 제로투세븐(3.76%), 깨끗한나라(3.14%) 등 관련주들도 오름세다.
통계청이 전날 발표한 '2023년 출생·사망통계'와 '2023년 12월 인구동향'을 보면 지난해 출생아 수는 23만명으로 전년(24만9천200명)보다 1만9천200명(7.7%) 줄었다. 지난해에 이어 또 역대 최저 기록이다.
지난해 합계출산율은 0.72명이었다. 지난 2022년 집계된 0.78명보다 0.06명 줄어 역대 최저 수준으로 내려앉았다. 합계출산율은 지난 2015년(1.24명)을 정점으로 8년째 하락세다.
지난해 4분기 합계출산율은 0.65명으로 1년 전보다 0.05명 감소했다. 분기 출산율로 사상 첫 0.6명대를 기록한 것이다.
우리나라 저출산 현상은 다른 국가와 비교해도 심각한 상황이다. 지난 2021년 기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8개 회원국 중 합계출산율이 1.00명에 못 미치는 국가는 우리나라가 유일하다.
앞서 지난 20일 윤석열 대통령은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국무회의 모두발언에서 저출산 문제에 대해 “근본 원인을 철저하게 분석하고 기존에 추진했던 정책을 꼼꼼하게 살펴서 저출산 정책을 재구조화해야 한다"며 “출산과 양육에 직접 도움이 되는 정책들을 발굴해 흔들림 없이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