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커스] 김성제 의왕시장 “출산보육 행복한 도시 조성”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4.03.02 12:17
김성제의장시장 왕곡어린이집 방문

▲김성제의장시장 왕곡어린이집 방문. 사진제공=의왕시

의왕=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의왕시가 저출생 대책 일환으로 추진하는 '의왕형 어린이집'이 관내 108개 전체 어린이집을 대상으로 올해부터 본격 시행된다.




의왕형 어린이집은 △특색 있는 보육 프로그램(생태놀이, 숲놀이, 환경놀이, 레지오) △친환경 보육환경 조성 △기후위기 맞춤형 환경 프로그램 운영 △친환경 교재교구 및 공기살균기 지원 △보육교사 역량 강화를 통해 종합적인 보육 품질을 높이는 모델이다.


2022년 11월부터 의왕시는 보육담당 공무원, 보육전공 교수, 의왕시 육아종합지원센터장 등이 참여한 TF팀을 구성해 의왕형 어린이집 모델 발굴 및 선정 기준, 지원내용을 마련하고 2023년 8월부터 12월까지 어린이집 30곳을 대상으로 시범사업에 들어갔다.



시범사업 효과에 대한 검사를 진행한 결과, 놀이성과 신체발달, 의사소통, 사회정서, 자연친화적 태도 모든 분야에서 아동발달이 향상됐다. 특히 학부모 13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만족도 조사에서 응답자 89.6%가 '매우 만족한다'고 응답했다. 의왕시는 이런 결과를 '2024년 의왕형 어린이집 계획'에 반영하고 지속적인 사업 추진을 통해 의왕시만의 특색 있는 명품 보육환경을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김성제 의왕시장은 2일 “기후위기와 함께 인구절벽이 국가 존폐를 우려하는 주요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며 “출산-보육 과정에서 부모가 갖는 부담과 걱정을 덜어줘 적어도 의왕에서만큼은 출산과 보육이 행복일 수 있도록 만들어나겠다"고 강조했다.




그려면서 “보육교직원 역량 강화와 처우개선에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아이와 부모, 보육교직원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보육환경을 만드는데 집중하겠다"고 덧붙였다.


의왕형 어린이집 특성화프로그램- 숲놀이

▲의왕형 어린이집 특성화프로그램- 숲놀이. 사진제공=의왕시

의왕형 어린이집 내부

▲의왕형 어린이집 내부. 사진제공=의왕시

특성화 프로 생태놀이-숲놀이-환경놀이-레지오 진행

의왕형 특성화 프로그램은 크게 생태놀이, 숲놀이, 환경놀이, 레지오 등 4가지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생태놀이는 책-오감-미술·전통놀이 등 영유아가 주도하는 활동 중심 프로그램이며, 생태감수성 향상과도 연계해 진행한다.


숲놀이는 어린이집 및 동네 인근에서 계절에 맞는 자연물을 이용한 숲 놀이터 프로그램으로 운영하고, 환경놀이는 2023년 의왕시가 자체 개발한 교재교구를 활용해 기후교육과 연계한 대기, 환경보전, 폐기물-자원순환, 생태계 관련 환경교육을 진행한다.


시범운영 결과, 놀이에 참여한 아이들은 처음에는 어색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지만 5차시 정도 진행된 후에는 스스로 놀이에 참여하고 자기가 좋아하는 놀이를 찾아나서는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레지오는 의왕시가 2011년부터 운영 중인 프로그램으로, 아이들이 자기 경험과 부모와 교사, 아동 간 상호작용을 통해 스스로 학습해나갈 수 있다는 '레지오 접근법'을 기반으로 다양한 실습과 체험을 지원하고 있으며, 관내 25곳 어린이집과 육아종합지원센터를 통해 제공된다.


보육교사 학습공동체 운영으로 명품 보육품질 극대화

의왕형 어린이집은 월 1회 교사 학습공동체를 진행해 교사 간 정보교환과 소통을 위한 시간을 제공한다. 특성화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전문단체 컨설팅을 받아 직접 해당활동을 진행할 수 있도록 하고, 프로그램에 참여한 영유아 성장보고서 작성에 대한 교육도 진행한다.


이를 통해 어린이집에 단순히 프로그램 강사를 파견하는 수준이 아니라 교사가 직접 각종 프로그램을 익히고 보육과정에 접목할 수 있도록 교사역량을 높이고 있다. 이런 보육교사 역량 강화가 의왕시 어린이집 보육 품질을 획기적으로 높이는 결과로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학습공동체에 참여한 한 교사는 “교사들이 서로 고민했던 부분이 겹치기 때문에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어서 좋았다"며 “알고 있는 지식을 공유하니 안보이던 부분을 볼 수 있게 되고, 교사로서 더 발전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의왕형 어린이집 특성화프로그램- 생태놀이

▲의왕형 어린이집 특성화프로그램- 생태놀이. 사진제공=의왕시

김성제의장시장 왕곡어린이집 방문

▲김성제의장시장 왕곡어린이집 방문. 사진제공=의왕시

학부모 아동활동 한눈에 본다…성장보고서 '의왕날자' 작성

의왕형 어린이집 특징 중 하나는 아동 활동 상황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는 성장보고서 '의왕날자(의왕시 어린이는 날마다 자라요)'를 작성 배부하는 점이다.


학부모는 아이들이 어린이집에서 어떤 활동을 하고, 반응은 어떻게 보였는지, 이런 활동이 아이 성장에 어떤 도움이 될 것인지에 대해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의왕날자는 아이들 활동사항을 글과 사진으로 기록하고, 표준보육과정과 연계한 보육교사 종합의견을 함께 기재해 학부모에게 전달함으로써 학부모가 아이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고, 어린이집과 가정 간, 부모와 아이 간 소통을 강화할 수 있다.


친환경 교재교구-공기살균기 사용비용 지원…만족도↑

아이들에게 놀이기구는 필요충분조건이다. 의왕시는 어린이집에 천연 원목 등 친환경 소재를 활용한 교재교구를 구입할 수 있도록 지원해 아이들이 보다 안전한 환경에서 놀이를 즐길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또한 의왕형 어린이집 프로그램이 어린이집뿐만 아니라 가정에서도 이뤄질 수 있도록 학부모가 직접 배우고 실천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이를 위해 프로그램별로 과제를 주고, 과제를 이행한 가정에 친환경 놀이키트 등을 배부해 어린이집과 가정이 연계되는 체계적인 보육환경을 조성할 계획이다.


아울러 코로나19를 비롯해 독감 등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로 인한 감염을 최소화하기 위해 어린이집 1곳당 월 4만5000원을 공기살균기 사용비용으로 지원하는 등 면역력이 약한 아이를 위한 건강한 환경 조성에도 힘쓰고 있다.


이런 친환경 보육환경 조성은 아동건강과 직접 관련되는 부분으로 학부모와 보육교사 모두가 큰 만족도를 나타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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