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에 ‘비리로 0점’ 맞은 김영주 국회부의장, 오늘 한동훈과 공식 한솥밥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4.03.04 08:16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김영주 국회부의장이 회동을 마친 모습.연합뉴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김영주 국회부의장이 회동을 마친 모습.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김영주 국회부의장이 4일 국민의힘에 입당할 예정이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김 부의장 입당식은 이날 오전 국민의힘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다.


김 부의장은 지난 1일 한 비상대책위원장과의 만찬 회동에서 입당 제안을 받았으며, 전날 페이스북에 수락 의사를 밝혔다.



김 부의장은 17대 총선에서 비례대표로 국회에 입성했고 19∼21대 총선에서는 서울 영등포갑 지역구에서 내리 당선된 4선 의원이다.


김 부의장은 지난달 19일 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로부터 경선 감점 대상인 현역 의원 평가 하위 20%에 포함됐다고 통보받은 뒤 크게 반발했다.




이에 이재명 대표는 다음 날 “김 부의장님은 제가 참 존경하는 분이다. 여전히 그렇다"며 “한 결 같이 노동자의 편에서 헌신한 삶의 궤적이나 한계에 도전하던 그 열정은 제게 큰 가르침이 됐다. 제 개인이 주관적으로 점수를 드렸다면 부의장님은 분명 좋은 평가였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김 부의장 국민의힘 입당 방침이 타진된 이후인 지난 3일에는 김 부의장 평가와 관련해 “공직자 윤리 항목이 50점 만점인데 채용 비리 부분에서 소명하지 못하셨기에 50점 감점하는 바람에 0점 처리됐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민주당은 당 의원들에 대한 평가는 당사자에게도 세부 점수를 알려주지 않고 있지만, 이례적으로 사유를 공개한 것이다.


이에 김 의원은 국회 소통관에서 반박 기자회견을 열고 “2014년도에 신한은행에 채용비리가 언론에 나온 적 있다. 내가 마치 연루된 것처럼 기사가 나왔는데, 관련해서 경찰에서 확인하거나 소환한 적이 없고 검찰 수사를 받은 적도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아무 연관 없다'고 (답을) 보냈는데 '소명되지 않아서 0점'이라고 나를 다시 소환했다"며 “이 대표가 정말 다급했나 보다"라고 쏘아붙였다.


한 위원장 역시 같은 날 “김영주가 0점이면 이재명은 마이너스 200점쯤"이라며 김 부의장을 거들었다.


국민의힘은 김 부의장을 영등포갑에 우선추천(전략공천)할 가능성이 크다. 앞서 국민의힘 예비후보 4명은 이곳에 공천을 신청했으나, 당은 아직 공천자를 결정하지 않았다.



안효건 기자 기사 더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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