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은 與 한동훈, 野 비례는 조국…‘李 3인방’ 지지율 비상 [메트릭스]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4.03.06 08:32
왼쪽부터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 이낙연 새로운미래 대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연합뉴스

▲왼쪽부터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 이낙연 새로운미래 대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연합뉴스

4·10 총선 국면에서 이재명 대표가 이끄는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이 국민의힘에 뒤쳐진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총선 투표를 가정한 조사에서는 비례대표 정당득표마저 조국혁신당에 크게 빼앗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구와 비례 의석 모두 현재 수준보다 급감할 수 있는 셈이다.


지난 2∼3일 실시된 메트릭스 정례 조사에 따르면, 정당 지지도에서 국민의힘 지지율(39%)은 민주당(32%)을 오차범위 밖(95% 신뢰수준에서 ±3.1%p)에서 앞섰다.


직전(2월 3∼4일) 조사에 비해 국민의힘은 2%p 상승한 반면, 민주당은 4%p 하락했다.


특히 민주당 지지율은 대전·세종·충청(45%→25%)과 광주·전라(64%→51%)에서 낙폭이 뚜렷했다.




원내 군소 정당 가운데서는 개혁신당 4%, 녹색정의당 2%, 새로운미래 2% 순이었다. 지지 정당이 없다는 응답은 17%였다.


'내일이 총선이라면 어느 당에 투표할 것인가'라는 질문 역시 국민의힘이 민주당과의 격차를 오차범위 밖으로 벌렸다.




'국민의힘 후보를 뽑겠다'는 응답은 33%, '민주당 후보를 뽑겠다'는 응답은 26%를 기록했다.


국민의힘 후보에게 투표하겠다는 응답은 변동이 없었던 반면, 민주당 후보에게 투표하겠다는 응답은 9%p 줄었다.


총선 투표 의향에서도 민주당은 대전·세종·충청(49%→20%) 민심 이탈이 뚜렷했다. 이에 따라 대전·세종·충청에서 민주당과 국민의힘(39%) 격차는 영남권 다음 수준으로 나타났다.


이는 최근 민주당에서 이어지는 '이재명 사당화' 공천 논란 등에 따른 영향으로 보인다.


정당 지지 여부와 상관없이 '공천은 어느 당이 더 잘하고 있나'라는 질문에 국민의힘은 34%, 민주당은 23%로 나타나 양당 지지율이나 총선 투표 의향보다 큰 격차를 보였다.


특히 비례대표 투표에서는 조국신당(가칭)이 민주당 표심을 양분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비례대표 정당투표 의향 조사에서 국민의힘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는 28%, 민주당을 포함한 야권 위성정당인 '민주개혁진보연합'(가칭)은 14%를 기록했다.


조국신당에 투표하겠다는 응답은 13%로, 민주당과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앞서 민주당, 진보당, 새진보연합은 30명 비례 명부 중 새진보연합과 진보당이 각 3명, 시민사회 대표 격인 연합정치시민회의가 '국민 추천' 후보 4명을 내고 민주당이 나머지 20명을 채우기로 한 바 있다.


이들은 특히 진보당, 새진보연합, 국민추천 후보를 당선 가능권인 20번 안에 배치키로 해, 현재 정당투표 지지율대로라면 민주당이 비례의석을 1석도 못 얻게 될 공산이 크다.


이밖에 '통합'에 실패한 제3지대 정당들도 위기가 뚜렷했다.


정당투표에서 이준석 대표가 이끄는 개혁신당에 투표하겠다는 응답은 3%, 이낙연 대표가 주도하는 새로운미래를 뽑겠다는 응답은 2%에 그쳤다. 이는 실제 총선에서 의석 확보 마지노선인 '3%' 득표를 장담할 수 없는 수준이다.


지역구 후보 투표 의향에서도 개혁신당은 2%, 새로운미래는 1%를 얻어 조국신당 3%에 못 미쳤다.


한편, 이번 조사는 연합뉴스·연합뉴스TV 공동 의뢰로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 대상 실시됐다. 방식은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 전화면접(100%)으로 응답률 11.7%였다.


설문조사 직전 조국신당은 당명을 '조국혁신당'으로 확정한다고 발표했지만 아직 정식 창당 전이었다. 이에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해석을 받아 조국신당 그대로 조사가 진행됐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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