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심한 불황에도 ‘완판’…실수요 몰린 단지들 공통점은?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4.03.06 14:12

경희궁 유보라, 서신 더샵 비발디, 메이플자이 등 전타입 1순위 마감 성공

우수한 입지와 합리적인 분양가 갖춘 단지는 관심 여전

이달 청약홈 개편 영향 등으로 분양시장 더욱 침체할 듯

주택경기 악화로 분양시장이 극심한 불황을 겪고 있지만 일부 단지들은 전타입 1순위 마감에 성공하는 등 호성적을 거두고 있다.

▲주택경기 악화로 분양시장이 극심한 불황을 겪고 있지만 일부 단지들은 전타입 1순위 마감에 성공하는 등 호성적을 거두고 있다. 위 사진은 기사와 무관.사진=픽사베이

주택경기 악화로 분양시장이 극심한 불황을 겪고 있지만 '완판'은 있다. 공통점은 우수한 입지와 합리적 분양가다. 부동산 시장이 어려울 수록 소비자들의 선택이 까다롭지만 '팔릴 만한 물건은 팔린다'는 평범한 사실은 변함이 없다.




6일 분양업계에 따르면 반도건설이 서울 서대문구 영천동에 선보인 '경희궁 유보라'는 전날 1순위 청약을 진행한 결과 최고 164.2대 1의 경쟁률로 전 세대 1순위 청약마감을 달성했다. 지난 5일 오피스텔 청약에서도 999명이 몰려 평균 90.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영천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을 통해 조성되는 '경희궁 유보라'는 지하 5층~지상 23층 2개동, 아파트 전용 59~143㎡ 총 199세대, 오피스텔 전용 21~55㎡ 총 116실 규모로 조성된다. 이 중 아파트 전용 59·84㎡ 108세대와 오피스텔 전용 21~22㎡ 11실을 일반분양했다. 이 단지는 지하철 3호선 독립문역과 5호선 서대문역 더블역세권으로 광화문, 종로, 여의도 등 서울 핵심 업무지구로 빠른 출퇴근이 가능하다. 주변으로 경기초, 동명여중 등의 학교가 있으며 영천시장, 롯데백화점 등의 생활 인프라를 누릴 수 있다.



포스코이앤씨 컨소시엄이 전북 전주에 공급한 '서신 더샵 비발디'도 최근 1순위 청약접수 결과 특별공급을 제외한 644가구 모집에 3만5797명이 몰렸다. 평균 55.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전 주택형 청약을 1순위에서 마감했다. 이는 올해 지방 최고 경쟁률이다.


이 단지는 롯데백화점과 이마트 등 대형 유통시설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고, 전북대병원·원광대 전주한방병원 등 대형 의료시설과 전북도청, 전주시청, 전북경찰청 등 행정기관이 지근거리에 있다. 아울러, 서문초, 서신중, 한일고 등 각급 학교가 도보거리에 있다.




지난달 청약에 나섰던 서초구 잠원동 '메이플자이'는 81가구 입주자 모집에 3만5828개의 1순위 청약통장이 쓰였다. 1순위 평균 경쟁률은 무려 442.3 대 1이다. 이 단지는 지하철 3호선 잠원역이 단지와 직결되고, 7호선 반포역이 인접해 있다.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돼 인근 단지 시세보다 저렴하게 공급되면서 수요자들이 대거 몰렸다.


분양업계 관계자는 “고금리와 대출규제 강화 등으로 주택시장이 전반적으로 침체돼 있지만 우수한 입지와 합리적인 분양가를 갖춘 분양 단지들은 실수요자들로부터 여전히 관심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현주 기자 기사 더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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