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비명계 무더기 탈락에 “국민이 당당하게 권리 행사한 것”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4.03.07 16:24

“현역이 진 대부분 구역, 가산·감산 없이 결판 나…친명, 비명과 아무 관계 없어”

이재명 대표, SK하이닉스에서 반도체간담회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7일 이천 SK하이닉스에서 김동섭 사장과 반도체 정책간담회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7일 총선 공천 경선에서 비이재명(비명)계 현역 의원들이 친이재명(친명)계 원외 인사들에게 대거 낙마한 것에 대해 “당원, 국민이 당당하게 권리를 행사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경기 양평군청 앞에 마련된 '서울-양평 고속도로 국정농단 진상규명 촉구' 농성장에서 “어젯밤에 참으로 놀랄 일이 벌어지지 않았나"라며 “민주당은 당원의 당이고 국민이 당의 주인이란 사실을 경선을 통해서 증명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원들에게 투표권을 드렸고, 민주당을 지지하거나 무당파 국민이 선택한 것 절반을 반영해 5 대 5로 결론을 냈다"며 “위대한 국민과 당원의 뜻"이라며 “친명, 비명과 아무 관계가 없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갈등이니 내홍이니 무슨 누구 편이니 누구 편이 아니니 이렇게 몰아갈 텐데, 정말로 옳지 않은 일"이라며 “국민의 선택을 당원을 선택을 왜 그렇게 폄하하는 것인가, 국민 주권의 원리를 제대로 구현하고 있는 것이 우리 민주당 공천 아닌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전날 발표된 민주당 경선 결과를 보면 박광온·김한정·강병원·윤영찬·전혜숙 의원 등 비명계 현역들이 무더기 탈락했다. 이를 두고 공천 과정에서 논란이 된 '비명횡사' 기조가 이어진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이 대표는 이에 대해 “경선 결과를 개별적으로 몇 군데 체크해 봤는데 현역이 진 구역의 경우 거의 대부분의 구역이 가산, 감산 없이 결판난 것으로 안다"며 “비명이라서 피해를 보고 친명이라서 이익을 보고 이렇게 보면 전혀 안 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번 민주당 공천은 혁신 공천 그리고 공천 혁명"이라며 “분열과 갈등 프레임으로 몰아넣으면 안 된다. 국민의 선택을, 당원의 선택을 왜 그렇게 폄하하는 것이냐"라고 되물었다.




이 대표는 서울 은평을 경선 결과와 관련한 질문엔 “은평을 경선도 감산, 가산 전혀 없이 압도적으로 김우영 후보가 (강병원 의원을) 이겼다고 들었다"며 “당직과 관련한 부분은 당내 문제이고 피선거권에 관한 문제는 원칙에 따라서 당원과 국민들께 맡길 부분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앞서 은평을이 경선 지역으로 선정되는 과정에서는 강원도당위원장 사퇴 처리가 되지 않은 상태에서 서울 지역 출마 의사를 밝히면서 당 지도부 주의까지 받은 김우영 후보의 참여 가능 여부를 놓고 갈등을 빚은 바 있다.



윤수현 기자 기사 더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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