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의대 증원 방침으로 불거진 '의료 대란'에서 의사협회 등의 주장을 비판한 의료인들이 위성정당 비례대표로 국회 입성을 시도하고 있다.
대한간호협회는 7일 보도자료를 내고 김경애 총선기획단장이 지난 6일 국민의미래 비례대표 공천 신청을 했다고 전했다.
간호협회는 정부의 '내년도 의대 정원 2000명 증원' 방침에 반발해 집단행동을 보이는 의사들을 비판하며 윤석열 정부 의료 개혁에 적극 동참하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김 단장은 지난 총선 국면에서도 국민의힘 전신인 미래통합당의 위성정당 미래한국당에서 선대위 코로나19특위 본부장을 역임하고 비례 39번을 받았었다.
국민의힘에서는 현재도 간호사 출신 최연숙 의원이 활동 중이다. 최 의원은 지난 총선에서 국민의당 소속으로 비례대표 1번을 받아 당선됐고, 2022년 대선 과정에서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이 합당해 국민의힘 의원으로 활동했다.
더불어민주당 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에서도 김윤 서울대 의대 교수가 비례 입성 마지막 단계에 진입한 상황이다.
더불어민주연합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총 44명이 지원한 후보자 응모에 남녀 각 6명이 서류심사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연합은 오는 10일 이들 12인 후보 중 남녀 2명씩 총 4인을 최종 후보로 선정할 계획이다.
이에 김 교수는 다른 남성 후보 5명(고영재 한국독립영화협회 전 이사장, 김영훈 민주노총 전 위원장, 김형수 '장애물없는생활환경시민연대' 이사, 박창진 대한항공 전 객실사무장, 임태훈 군인권센터 전 소장)과 경쟁할 예정이다.
김 교수는 의대 교수 대부분이 반대하는 의대 증원에 찬성하는 대표적인 인사다. 지난달 20일에는 의대 증원 찬성파로 정부 측 인사와 함께 TV 토론에 참여하기도 했다.
그는 특히 이재명 대표 피습 사건 당시 이 대표가 부산대병원에서 수술받지 않고 서울대병원으로 헬기 이송돼 불거졌던 논란과 관련해서도 “지방의료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나선 야당 대표가 지방 대학병원을 놔두고 서울대병원에 선택한 것, 앞뒤가 맞지 않는 말로 그런 결정을 정당화하려고 한 것은 사과해야 한다"고 비판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