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치·사진 결합 콘텐츠 지원 SNS ‘우디고’ 개발
오프라인 친구와 일상 공유로 친목 도모 향상 목표
친구·연인·부모 등 호응… “앱유저 77% 매일 이용”
20세기 글로벌경제를 제조와 금융 중심의 '골리앗기업'이 이끌었다면, 21세기 경제는 혁신창업기업 스타트업(start-up) '다윗기업'이 주도할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실제로 최근 20여년 간 글로벌 경제와 시장의 변화의 주인공은 정보통신기술(ICT) 기반의 스타트업이었다. 애플, 구글, 페이스북, 테슬라, 알리바바, 틱톡은 물론 국내의 네이버, 카카오, 넥슨, 쿠팡 등도 시작은 개인창업에서 출발했다. 이들 스타트업들이 역외와 역내 경제에서 새로운 부가가치, 새로운 직종(일자리) 창출을 선도하고 있다.
한낱 '양치기'에서 당당한 '장군'로 성장한 '스타' 스타트업을 꿈꾸며 벤치마킹하는 국내외 창업 열기가 어느 때보다 뜨겁다. 그러나 성공의 열매를 맛보기 위한 과정은 매우 험난하다. 스타트업(창업)은 했지만 점프업(성장)하기까지 성공보다 좌절이 더 많은 '정글 게임'에서 살아남기 위해 오늘도 부단히 돌팔매질을 연마하는 '다윗 후예' 스타트업들을 소개한다. (편집자 주)
친구들의 일상을 살펴볼 때 친구가 위치한 장소가 자신과 가깝거나, 이전에 방문한 적 있는 장소이면 친밀감이 생기고 공통 화제가 만들어진다.
우디고는 친한 친구들과 자신의 일상을 가장 밀접하게 공유할 수 있도록 위치 기반 실시간 콘텐츠 공유를 지원하는 소셜미디어(SNS) '우디고'(Woodigo)를 개발한 스타트업이다.
김민수 우디고 대표는 “누구에게나 자신의 친구들과 이야기를 집중적으로 나눌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하나 현재 SNS는 광고나 인플루언서 중심으로 돌아가 소셜미디어 본연의 가치를 잃은 부분이 있다"며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위치 기반 데이터와 실시간 공유 메신저를 결합한 지도 인터페이스 소셜미디어인 우디고를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우디고는 현재 위치와 사진이 결합된 콘텐츠를 간편하게 공유할 수 있는 실시간 위치 공유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위치는 좌표를 한 번 클릭하는 것만으로도 빠른 공유가 가능하다. 여기에 위치와 결합된 사진을 콘텐츠로 올리면 앱(APP)에 등록된 친구들이 보고 관련된 대화를 나눌 수 있다.
지도를 기반으로 위치 기능을 제공하는 만큼 약속에 늦은 친구가 어디에 있는지, 오고 있는지 등의 정보를 별개 어플 없이도 좌표로 한 눈에 확인할 수 있어 편리하다는 설명이다.
김 대표는 “한국에서도 소셜미디어 카테고리 중 높은 순위를 차지하는 앱들이 실시간 및 지도 관련 앱들인 만큼, SNS와 지도라는 일상생활에서 가장 정보를 접하기 쉬운 매체 둘을 연결해 새로운 경험을 창출한다는 취지"라고 말했다.
즉, 위치라는 오프라인 일상 기반 콘텐츠로 친구들과 내 일상을 밀접하게 연결해 일반 SNS 대비 친구들과의 관계를 다지는 데 집중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목표이다.
현재 우디고가 목표로 하는 고객층은 주로 10대로, 20대 초반 이용자들도 다수 찾아볼 수 있다. 친구 뿐 아닌 부모나 연인도 우디고 서비스를 사용하고 있는 만큼, 보호와 안전 수요도 고려하고 있다.
김 대표는 “이런 형태 플랫폼은 처음이나 사람들과 더욱 밀접하게 지낼 수 있어 재미있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며 “지난해 약 3000명의 유저가 앱을 다운로드 받았고, 현재 우디고를 사용하는 유저 중 77%가 매일 앱을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우디고는 향후 AI를 통해 일정을 관리할 수 있는 '네비게이션 스케줄링 연결 기능'과 특정 장소에 대한 경험을 기록해 추후 같은 지역을 방문했을 때 이전 방문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맞춤화된 지도를 제공할 예정이다.
또한, 지역과의 업무협약(MOU)을 맺어 실시간 정보를 활용한 API(운영체제나 프로그램의 인터페이스) 솔루션으로 사용자 개인에게 맞춤화된 이벤트 정보를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올해 상반기 중 프리미엄 AI 기능을 제공하는 유료 서비스를 도입할 계획도 지니고 있다.
김 대표는 “지난해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창업사관학교를 거쳐 2022년 신한스퀘어브릿지의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을 비롯한 다수의 프로그램을 참여했다"며 “고객의 목소리를 듣는 게 가장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아 지난해 많은 부분을 실행으로 옮겼다"고 말했다.
그런 만큼 고객들이 주는 피드백 등 소통 사항을 잘 반영하는 것이 우디고의 장점이라고 김 대표는 덧붙였다. 실제로 우디고는 지난해 사용자 조사로 50명 이상의 고객을 만나 목소리를 듣는 시간을 가졌고, 올해는 더욱 많은 고객을 만날 예정이다.
우디고는 국내에 유사모델이 있으나 이들은 주로 자녀 안전에 치중하고 있는 반면, 우디고는 온·오프라인의 즐거운 소셜 경험에 집중하고 있다. 즉, 경쟁사들이 20대 등 특정 연령층을 겨냥한 앱을 만든다면, 우디고는 3~4인 등 그룹 단위의 관계 소통에 집중해 문제를 풀어나가는 차별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김민수 대표는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대학을 나와 당시 한인회 회장을 지낸 이색경력이 있다"면서 “이 경험을 기반으로 대학생 네트워크 내에서 '우디고' 앱이 인기를 얻을 방법과 인적 네트워크를 활용한 서비스 검증 방법 고려 등 1차로 해외진입은 이미 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북미 시장은 각 주마다 고객 특성이 다른 만큼, 사업이나 거주 형태, 도시 밀집도 등을 고려해 각 주 소비자들에게 최적화된 솔루션을 내놓을 계획"이라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