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명, 친문 이런 말 내버려야…우리는 모두 민주당“
김부겸 전 총리가 11일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에 합류하겠다고 선언했다.
김 전 총리는 이날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늘 선대위에 합류해 달라는 당의 요청을 받아들이기로 했다"며 “무능력·무책임·무비전, 3무 정권인 윤석열 정부에 분명한 경고를 보내고, 입법부라는 최후의 보루를 반드시 지켜내야 하기 때문"이라고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의 총선 승리를 위해 선대위에 합류하기로 결정했다. 저는 국무총리직을 마치면서 정치인과 공직자로서의 여정을 멈춘다고 말했다"며 “정치를 하는 30여 년 동안 추구해 왔던 '대화와 타협, 공존과 상생의 정치'를 구현하지 못한 책임과 한계를 느꼈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는 “제가 국민 여러분께 드렸던 말씀을 지키지 못하고, 다시 정치 일선에 나서게 된 점에 대해서 송구하다"며 허리 굽혀 사과했다.
이어 “민생이 무너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도 정부는 재정지출을 줄이고, 나라의 미래인 R&D 예산까지 삭감했다"며 “보수정부로서 어느 정도 역할을 해 줄 것을 기대했지만, 민생에 무능한 검찰공화국에 불과해 입법부의 주도권조차 정부 여당에 넘겨주게 된다면, 우리 국민은 믿고 의지할 곳이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총선의 의미는 분명하다. 윤석열 정부의 무능과 폭주를 심판해야 한다"며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독선과 독주, 퇴행을 견제할 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윤석열 정부에 대한 심판을 원하시는 국민들이 우리 민주당에는 선뜻 마음을 열지 못하고 계셨다"며 “무엇보다 공천을 둘러싸고 갈등의 골이 깊어지는 모습에 안타까움이 컸다"고 토로했다.
아울러 “투명성, 공정성, 국민 눈높이라는 공천 원칙이 잘 지켜졌는가에 대해서 많은 국민들께서 공감하지 못하고 있다"며 “과정이야 어쨌든 공천을 받지 못한 후보들과 그 지지자들께 납득할 수 있는 설명과 따뜻한 통합의 메시지가 부족한 것도 아쉬웠다"고 지적했다.
김 전 총리는 “이제는 선거가 눈 앞에 왔다"며 “지난 상처를 보듬고 통합과 연대의 정신으로 국민만 바라봐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당원들을 향해 “당원 동지 여러분, 친명이니 친문이니, 이런 말들은 이제 우리 스스로 내 버리자. 우리는 다 민주당"이라며 “윤석열 정부의 실정을 막고, 국민을 지켜야 하는 사명이 지금 우리 민주당에게 있다"고 덧붙였다.아울러 “지금 대한민국이 선진국 문턱에서 휘청이고 있다"며 “그러기 위해서는 정치가 복원되어야 하고, 먼저 민주당이 굳게 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이 의회권력을 통해서 무능한 정부를 견제하고 견인하며 어려운 이웃들의 삶을 돌보고, 미래를 준비할 기반을 만들어야 한다"며 “이것이 민주당이 선거에서 승리해야 하는 이유"라고 덧붙였다.
김 전 총리는 국민들에게는 “민주당이 많이 부족하지만, 윤석열 정부의 독주를 막아낼 수 있는 것도 민주당 뿐이다"라면서 “민주당이 어떻게 해야 더 유능한 야당이 될 수 있을지 길을 찾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