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훅’ 뛴 비트코인·이더리움 시세, 가격 전망 흔든 ‘영국발 호재’ 뭐길래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4.03.12 06:53
암호화폐 비트코인 모형

▲암호화폐 비트코인 모형

암호화폐 대장주 비트코인 가격이 사상 최고가를 연거푸 갈아치우고 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미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에서 미 동부 기준 11일(현지시간) 낮 12시(서부 오전 9시)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4.28% 오른 7만 2087달러에 거래됐다.


같은 시간 암호화폐 시가총액 2위 이더리움도 4022달러에 거래돼 2021년 12월 이후 처음으로 4000달러를 돌파했다.



비트코인은 지난 8일 사상 처음 7만달러(약 9177만원)를 돌파한 데 이어 연일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이날은 7만 2687달러까지 올라 고점을 높였다.




앞서 비트코인은 지난달 28일 2021년 11월 이후 처음으로 6만 달러(약 7866만 원)를 넘어선 데 이어 가파르게 상승 중이다. 가격은 올해 들어 68% 뛰었다.


이런 상승장은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 기준금리 인하 전망,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거래 등이 호재로 작용한 데 따른 것으로 로이터 통신은 분석했다.




블룸버그는 지난 1월 미국이 11개 비트코인 ETF 상장을 승인한 뒤 최근까지 100억 달러에 달하는 자금이 유입된 것으로 집계했다.


특히, 이날 상승은 영국 규제당국이 암호화폐 관련 상장지수증권(ETN) 승인 가능성을 열어둔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영국 금융감독청(Financial Conduct Authority)은 이날 암호화폐 기반 ETN을 거래할 수 있도록 해달라는 거래소 요청에 반대하지 않을 것이라고 발표했다.


ETN은 기초자산 수익률을 추종하도록 설계된 파생금융상품이다. 상장지수펀드(ETF)처럼 상장돼 거래되며, 자산운용사가 발행하는 ETF와 달리 증권사가 발행한다.


이에 런던증권거래소도 이날 별도 성명을 통해 오는 2분기부터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ETN 상장 신청을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시장은 이날 영국 금융당국 언급을 지난 1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에 이은 '호재'로 보고 있다.


미 경제매체 CNBC 방송은 “비트코인 강세론자들은 (암호화폐 ETN가 승인나면) 비트코인과 다른 암호화폐에 대한 기관 투자가 증가할 것이라는 점에 주목한다"며 “그들은 ETN으로 시장에 돈이 흘러들어오면서 가격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안효건 기자 기사 더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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