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0 지지율] ‘尹+이준석’, 與 한동훈 승패 최소한 ‘이곳’-② 경기·인천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4.03.14 09:27

※여야가 4·10 총선 공천 국면을 사실상 마무리해 본격적인 '표심 구애'에 나섰습니다. 제1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대선과 지선에 이어 이번 총선까지 이재명 대표 얼굴로 치르게 됐습니다. 반면 여당인 국민의힘은 윤석열 대통령과 이준석 전 대표에 이어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키를 잡았습니다. 이 대표는 '상수', 한 위원장은 '변수'에 가까운 셈입니다. 이에 에너지경제는 민주당 현역 의원 지역구 가운데 대선·지선 모두 국민의힘 후보 지지세가 강했던 곳들을 '최소한의' 승패 기준으로 판세를 전해드립니다.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에서 상임선대위원장을 맡은 이재명 대표(왼쪽부터), 이해찬 전 대표, 김부겸 전 국무총리가 함께 입장하는 모습.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에서 상임선대위원장을 맡은 이재명 대표(왼쪽부터), 이해찬 전 대표, 김부겸 전 국무총리가 함께 입장하는 모습.연합뉴스

경기·인천은 서울과 같은 수도권으로 묶이면서도, 지난 대선과 지선에서 이재명 대표와 김동연 경기지사를 지지하는 등 진보 색채가 비교적 강한 지역으로 평가된다.


여당인 국민의힘으로서는 '당력'은 많이 쏟아야 하지만 그만큼 좋은 성과를 기대하기는 어려운 '계륵'인 셈이다.



실제 경·인 지역은 4·10 총선 '최대 의석'이 걸려 있음에도, 민주당 현역 지역구 가운데 대선·지선 연속으로 국민의힘 후보를 밀어준 곳이 인접한 서울보다도 적다.


이들 지역은 경기에서 하남갑, 성남 분당을, 용인병, 용인정, 수원정, 의왕·과천, 안양동안을 등 7곳, 인천에서 연수갑, 연수을, 동미추홀갑 등 3곳이다.




위 10곳 가운데 비교적 최근 여론조사가 나온 곳은 성남 분당을, 용인병, 용인정, 수원정, 연수갑 등 5곳이다. 국민의힘은 이 지역 중 용인정에서 열세, 여타 지역에서 접전을 기록하고 있다.


우선 '성남 보수의 보루'로 꼽히는 분당구의 을 지역에는 지난 지방선거에서 경기지사 후보로 나섰던 김은혜 전 대통령실 홍보수석이 국민의힘 후보로 출마했다.




김 후보는 지선에 나서기 전까지는 인근 분당갑에서 지역구 의원을 지낸 바 있다.


민주당에서는 분당을 재선인 김병욱 의원이 3선에 도전한다.


김 의원은 20대 총선에서 '보수 텃밭' 분당에 9%p 가까운 넉넉한 득표차로 민주당 깃발을 걸었다. 그러나 21대 총선에서는 불과 3%p도 되지 않는 격차로 신승해 득표차가 줄었다.


[4·10 지지율] '尹+이준석', 與 한동훈 승패 하한 '이곳'-① 서울

[4·10 지지율] '尹+이준석', 與 한동훈 승패 하한 '이곳'-① 서울

※여야가 4·10 총선 공천 국면을 사실상 마무리해 본격적인 `표심 구애`에 나섰습니다. 제1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대선과 지선에 이어 이번 총선까지 이재명 대표 얼굴로 치르게..

이번 총선에서는 두 후보가 '접전'을 보이는 양상이다.


지난 9일 실시된 리서치앤리서치 조사에서 김병욱 의원 지지율은 43.6%, 김은혜 후보 지지율은 42.1%로 집계됐다. 두 후보의 지지율 격차는 1.5%p로 오차범위(±4.4%) 내다.


민주당 현역 의원이 공천 탈락(정춘숙)하거나 불출마(이탄희)한 용인병과 정 지역은 인접한 지역구임에도 후보들 간 격차가 컸다.


친명계 부승찬 국방부 전 대변인이 경선에서 친문계 정춘숙 의원을 꺾은 용인병에서는 '육사 준장 출신' 법조인 고석 국민의힘 후보가 나서 '군인 매치업'이 성사됐다.


지난달 27~28일 실시한 '여론조사 꽃' 조사에 따르면, 부 후보 지지율은 38.1%, 고 후보 지지율은 32.8%로 오차범위(±4.4%) 내 접전을 기록했다.


반면 용인정에서는 국민의힘에서 민주당으로 옮긴 이언주 전 의원이 외교관 출신 로봇 산업 전문가 강철호 후보를 상대로 넉넉한 격차를 보였다.


용인병과 같은 기관 조사에서 이언주 후보 지지율은 40.3%, 강 후보 지지율은 22.7%였다. 다만 이 지역 조사에서는 '적합한 인물이 없다'는 응답이 25.8%에 달해 변동성이 큰 모습이었다.


경기 남부의 중심 수원에서는 범죄 심리 전문가인 이수정 경기대 교수가 '정 지역' 후보로 나서 주목받고 있다.


수원은 갑·을·병·정·무 전석을 민주당에 준 곳이다. 그러나 이수정 후보는 '비명계 3선' 현역인 박광온 전 원내대표를 꺾은 친명계 김준혁 후보를 상대로 접전 구도를 이루고 있다.


11~12일 진행된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에서 이수정 후보 지지율은 40.6%, 김준혁 후보 지지율은 43.4%로 오차범위(±4.4%p) 내 박빙이었다.


이밖에 인천 연수을에서는 민주당 친명계 박찬대 최고위원이 정승연 국민의힘 후보와 '3번째 대결'을 펼친다.


박 최고위원은 지난 20대 총선에서 정 후보를 0.29%p차로 간신히 누른 뒤 민주당이 대승한 21대 총선에서도 연승했다.


다만 최근 지지율은 다시 접전 양상으로 좁혀졌다.


지난달 2~3일 실시된 리얼미터 조사에서 정승연 후보는 45.9%, 박 최고위원은 38.2%로 집계됐다. 두 후보 격차는 7.7%p로 오차범위(±4.4%p) 안이다.


한편, 기사에 인용한 조사는 모두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를 대상으로 실시했다.


동아일보 의뢰로 실시된 분당을 조사는 분당을 거주 502명이 대상으로 방식은 무선 전화면접 100%, 응답률 10.1%였다. '여론조사 꽃'에서 실시한 조사는 용인병 507명, 용인정 514명을 대상으로 했다. 방식은 통신3사에서 제공한 무선 가상번호 활용 전화면접(CATI)으로, 응답률은 용인병 15.4%, 용인정 14.3%다. 수원정 조사는 해당 지역 거주 500명이 대상으로 무선 100% 자동응답 방식을 사용했다. 응답률은 7.9%다. 연수갑 조사는 텔레그래프코리아 의뢰로 선거구 주민 500명 대상 실시됐다. 방식은 유선 8%·무선 92% 자동응답으로 응답률 5.3%였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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