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초 본사·용산사무소에선 “우리 꺼 아냐” 부인
서초사무소에서 재개발추진위 쪽에 허락해줘
서울 용산 일대 주택닥지에 삼성물산의 사명이 걸린 재개발 사업 관련 현수막이 지역 사업소에서 승인을 받았던 것으로 15일 확인됐다.
앞서 에너지경제신문은 지난 13일 '용산에 삼성물산 사칭 '가짜 현수막'…무슨 일?'이라는 제하의 기사에서 이 현수막이 삼성물산의 승인을 받지 않은 '가짜'라고 보도했었다.
앞서 서울 용산 용문동 일대에 지난 8일 '모아타운 추진을 성원합니다. 신뢰의 파트너 삼성물산 임직원 일동' 현수막이 내걸렸다가 몇시간 후 철거됐다. 이에 소셜미디어를 중심으로 '사칭' 의혹이 제기되는 등 논란이 일었다. 이에 본지는 삼성물산 본사 측과 용산사업소에 확인한 결과 “그런 현수막을 내건 사실이 없다"는 취지의 답변을 받아 기사를 게재했다.
하지만 추후 확인 결과 현수막을 설치한 주체는 일부 주민들이 결성한 모아타운 추진위원회로, 삼성물산 서초사업소의 승인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물산은 일주일이 넘게 제대로 확인을 못하며 오히려 주민들의 혼란만 더 부추기게 했다. 게다가 삼성물산은 로고와 사명마저 본인들이 쓰던게 아니라고 한 바 있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사업소가 달라서 업무에 혼선이 있었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