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집값 3개월 연속 하락세...전세는 7개월째 ↑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4.03.15 16:30

서울·수도권 매매가 하락폭 축소...송파·용산구 보합 전환

서울 전셋값 8개월 연속 상승...성동구 0.69%↑, 송파·강동·강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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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2월 전국주택가격동향. 한국부동산원

주택 매매시장에 관망세가 지속되면서 전국 집값이 3개월 연속 하락했다. 반면 전셋값은 7개월 연속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부동산원이 15일 발표한 '2월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주택(아파트·연립·단독주택) 가격은 전월 대비 0.14% 내린 것으로 집계됐다.


전국 집값 변동률은 지난해 12월 -0.10%, 지난 1월 -0.14%, 2월 -0.14% 등으로 3개월 연속 하락했다.



유형별로 보면 아파트는 0.21%, 연립주택은 0.09% 각각 내렸고, 단독주택은 0.07% 올랐다.


수도권(-0.18%→-0.15%)과 서울(-0.12%→-0.09%)은 집값이 세달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지만, 하락 폭은 축소됐다.




부동산원은 “매수자와 매도자 간 적극적인 가격 조정 없는 관망세 속에서 급매물 중심의 거래가 간헐적으로 발생하며 가격 하락이 진행 중"이라며 “다만 서울은 강남지역 위주로 하락 폭이 축소됐고, 인천(-0.10%) 역시 교통망 개선 계획에 따른 기대감 영향으로 하락 폭이 줄었다"고 말했다.


서울에서는 도봉구(-0.21%), 성동구(-0.16%), 강서구(-0.17%), 관악구(-0.14%), 서초구(-0.12%) 등이 비교적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지만, 송파구(0.00%)와 용산구(0.00%)는 두 달째 이어졌던 하락세를 멈췄다.




수도권과 달리 지방은 하락 폭이 1월 -0.11%에서 2월 -0.14%로 증가했다.


세종은 공급물량이 늘어난 영향으로 0.95% 내렸고, 대구(-0.43%), 부산(-0.29%) 등도 비교적 큰 폭으로 하락했다. 다만 강원(0.09%)은 동해와 춘천 위주로, 전남(0.01%)은 순천 위주로 집값이 올랐다.


매매 가격과 달리 전국 주택 전셋값은 지난 2월 전달 대비 0.03% 오르면서 작년 8월 이후 7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유형별로는 아파트가 0.05% 올랐지만, 연립주택은 0.03% 내렸고, 단독주택(0.00%)은 변동이 없었다.


전세시장은 수도권과 지방이 상반된 흐름을 보인다.


수도권은 1월 0.13%에서 2월 0.14%로 상승폭이 확대됐지만, 전셋값이 내리고 있는 지방에서는 하락폭이 1월 0.03%에서 2월 0.08%로 확대됐다.


지난해 7월 이후 8개월 연속 전셋값이 오른 서울은 상승폭이 1월 0.16%에서 2월 0.12%로 축소했다.


성동구가 0.69%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고, 노원구(0.37%), 영등포구(0.25%), 용산구(0.23%), 동대문구(0.19%), 동작구(0.17%) 등도 비교적 큰 폭으로 올랐다.


다만 강남구(-0.02%), 송파구(-0.04%), 강동구(-0.08%) 등 일부 강남권은 신학기 이사 수요가 마무리되면서 하락 전환했다.


지난달 전국 주택 월세가격은 전월 대비 0.10% 오르면서 작년 8월 이후 7개월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아파트(0.14%), 연립주택(0.04%), 단독주택(0.02%) 모두 월세가격이 상승했고, 수도권(0.13%→0.16%), 서울(0.08%→0.11%), 지방(0.01%→0.04%) 모두 상승 폭이 전달에 비해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김다니엘 기자 기사 더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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