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국정 지지율이 소폭 하락한 가운데, 여야 지지율은 '박빙 구도'를 보였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5일 나왔다.
군소정당 중에서는 조국혁신당 이외 정당들이 비례의석 확보 기준선인 '3%'를 위협받는 상황이 이어졌다.
지난 12∼14일 진행된 한국갤럽 조사에 따르면, 윤 대통령 직무 수행 긍정 평가는 직전 조사 대비 3%p 내린 36%였다. 부정 평가는 3%p 상승한 57%였다.
정당 지지도는 국민의힘이 횡보한 37%, 더불어민주당이 1%p 오른 32%로 격차가 줄었다. 특히 '강성 진보'로 꼽히는 조국혁신당은 지지율이 7%로 집계됐다.
반면 제3지대 신당인 개혁신당은 2%, 새로운미래는 1%를 얻었다. 진보 소수당인 녹색정의당 역시 1% 지지율을 기록했다. 지지 정당이 없는 무당층은 17%였다.
한국갤럽은 최근 민주당 지지도 변동에 “공천 갈등 외 조국혁신당 등장에 영향 받은 것으로, 사실상 지지층 감소가 아닌 분화로 볼 수 있겠다"고 설명했다.
'정부 지원론'과 '정부 견제론' 가운데서는 견제론 우세가 나타났다.
'여당인 국민의힘 후보가 많이 당선돼야 한다'는 응답은 오른 40%, '야당 후보가 많이 당선돼야 한다'는 응답은 49%였다.
다만 '여당'은 국민의힘을 뜻하지만 '야당'은 민주당, 조국혁신당 외 소수 정당까지 아우른다.
정당별 총선 비례대표 지지 의향 여부에서는 조국혁신당 파급력이 여전히 두드러졌다.
이 조사에서 국민의힘 비례정당인 국민의미래는 3%p 내린 34%, 민주당 중심 비례연합정당 더불어민주연합은 1%p 하락한 24%였다. 이 가운데 조국혁신당은 4%p 뛴 19%를 얻어 민주당과 '접전 양상'으로 진입했다.
이밖에 개혁신당은 4%, 녹색정의당·새로운미래 각 2%, 투표 의향 정당을 밝히지 않은 부동(浮動)층이 14%로 나타났다.
'의료 전쟁'으로 불리는 의대 정원 확대와 관련해서는 정부 정책에 대한 지지 여론이 이전과 다른 모습이었다.
'정부안대로 2000명 정원 확대 추진해야 한다'는 응답은 47%로 나타나 '규모, 시기를 조정한 중재안을 마련해야 한다' 41%, '정원 확대하지 말아야 한다' 6% 합산과 유사했다.
정부의 의사계 반발·의료 공백 대응에도 '잘하고 있다'가 38%, '잘못하고 있다'가 49%로 부정 평가가 긍정 평가를 오차범위 밖으로 앞섰다.
한편, 이번 조사는 전국 만 18세 이상 1002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3.1%p다. 방식은 무선전화 가상번호 인터뷰로 응답률 14.7%였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