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율 뛰자 ‘153+α’ 자신했지만…野 “희망 섞었다, 실제는 아주 팍팍”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4.03.18 11:23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전 총리와 함께 걷는 김민석 상황실장.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전 총리와 함께 걷는 김민석 상황실장.연합뉴스

'거대 야당' 더불어민주당에서 4·10 총선 지지율 판세에 대한 해석이 엇갈리고 있다. '우세'와 '박빙' 가운데 어느 쪽 표현이 득표율 상승에 적합할 지 고심이 이어지는 것으로 보인다.




김민석 민주당 총선 상황실장은 18일 BBS 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에서 “선거라는 것 자체가 심판이고 평가"라며 “온 사회가 꽉 막혀있는데 국회까지도 윤석열 정부가 마음대로 하게 넘길 거냐, 이 구조는 일관되게 유지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실장은 '조국혁신당 약진으로 범 진보진영 파이가 커진다'는 분석과 관련해서도 “결과적으로 보면 그런 측면이 있다"고 긍정했다.



그는 다만 당 전략본부장인 한병도 의원이 최근 판세로 지역구 130~140석에 비례 13석 이상을 더한 '153+α'로 분석한 데 대해서는 “후반 140은 희망 섞인 말씀"이라며 “최대치에다가 비례를 더해서 153 정도로 말씀하신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김 실장은 “정확하게 그날까지 판세를 말씀드리자면 아주 팍팍한 백중세"라며 “어쨌든 국민의힘이 1당까지 가는 것은 막아야 하는 것을 절체절명의 과제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150석을 넘는다고 샴페인을 터뜨리고 있는 분위기가 전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는 최근 지지율 상승으로 고무된 '야권 승리론'이 자칫 '오만하다'는 인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경계심으로 보인다.




김 실장은 당내 공천에서 불거진 '막말 논란'에는 지도부와 같은 입장으로 진화를 시도했다.


그는 故 노무현 전 대통령을 '불량품·매국노'로 비하했다는 논란이 불거진 '친명계' 양문석 후보 공천 취소 여부에 “제가 파악하기로는 현재까지는 논의되는 바 없는 걸로 알고 있다"며 “몇 해 전에 양문석 후보가 별도의 사과문을 이미 냈던 것으로 확인되고 있어 아마 그런 것들이 반영이 된 것이 아닌가"라고 말했다.


그는 '친명' 정봉주 전 의원이 막말 논란으로 탈락한 강북을 공천에서 '비명' 현역 박용진 의원이 30% 감산에 상대 후보 여성·신인 가점 25% 등 '55% 격차'를 안고 경선하게 된 데 대해서는 “그렇다고 해서 있는 룰을 또 없앨 수도 없지 않는가"라고 일축했다.


일각에서 제기되는 이른바 '박용진 찍어내기' 논란을 일축한 것이다.


그는 국민의힘이 황상무·도태우·장예찬 등 인사들 막말 논란에 강력 조치를 취하는 데 대해서는 “그분들의 막말의 수준과 내용이 대단히 몰역사적이고 반역사적인 것이기 때문에 그렇게 처리되는 것은 지극히 당연하다"며 “그것은 상대평가가 아니"라고 자당과의 비교를 피했다.


그러면서 “오히려 지금 국민의힘에서는 그 외 비리와 관련돼 문제가 되는 후보들이 있어서 아마 그 부분에 대한 자기 점검을 다시 더해야 될 것"이라고 화살을 돌렸다.


김 실장은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이미 국회 과반을 보유한 자당을 겨냥, '국회 독재를 심판해야 한다'는 구호를 내세운 데 대해서는 “국민들이 뽑은 국회의원들이 다수 의견으로 선택해 입법권을 행사해도 대통령이 그냥 다 뭉개고 있는데, 그런 것을 국회 독재라고 하는 것은 법을 공부한 분이나 정치를 책임지고 있는 분으로서는 굉장히 엉성한 얘기 같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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