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은 한진에 대해 쿠팡 물량 이탈에도 알리와 테무 등 중국 이커머스 업체들의 물량이 이를 대신할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3만원을 유지한다고 22일 밝혔다.
양지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올해부터 중국의 이커머스(E-Commerce) 대표 플랫폼인 알리익스프레스와 테무 물량이 크게 증가하고, 기존의 주력 고객인 쿠팡의 물량은 4월 이후 빠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2024년 본격 가동한 대전 메가허브의 가동률은 현재 약 83% 수준이며, 100% 가동되는 시점은 5월 이후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1분기 실적은 작년과 유사한 수준에 그칠 것으로 전망되나 늦어도 3분기부터는 실적 개선 가능성이 높다"면서 “현재 주가는 주가순자산비율(PBR) 0.2배 수준에 불과해 경쟁사 대비 현저히 저평가 돼 있고, 본격적인 실적 개선은 올해 하반기부터로 예상하지만 현 시점부터 매수해도 무방하다"고 덧붙였다.
한진의 올해 실적 예상치는 매출 3조650억원, 영업이익 1380억원으로 이는 각각 전년 대비 9%, 12%가 늘어난 수치다.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익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6.1%, 4.3% 늘어난 7160억원, 250억원으로 전망된다. 4월 이후 택배 물량 중 약 8%를 차지하는 쿠팡의 이탈이 예정돼 있다. 하지만 알리와 테무의 물량 증가로 쿠팡 이탈에 따른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는 게 양 연구원의 설명이다. 쿠팡 이탈 물량은 월 430~450만박스로 전체 물동량의 8%, 매출은 약 80억을 차지하고 있다.
그는 “올해 알리의 택배 물량은 월 500~600만 박스, 테무 물량은 약 200~300만 박스로 예상되는데 한진은 내부적으로 알리 물량의 약 10~15%, 테무 물량의 약 70%를 처리할 것으로 계획하고 있다"면서 “알리가 주요 물류업체들을 대상으로 통관 및 택배 경쟁입찰을 진행했고, 한진도 입찰에 참여한 만큼, 현재 계획 중인 물량 대비 더 수행할 가능성도 존재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