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과 여당 지지율이 하락세를 보이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이 정권 심판론에 따른 '수혜'를 이어갔다.
지난 19∼21일 진행된 한국갤럽 조사에서 윤 대통령 직무 수행을 긍정 평가한 응답은 34%였다. 이는 직전 조사(12∼14일)의 36%보다 2%p 내린 수치다.
윤 대통령 직무 수행 긍정 평가는 3월 1주차 39%를 기록한 뒤 2주 연속 하락했다.
윤 대통령 직무 수행 부정 평가는 58%로, 직전 조사보다 1%p 올랐다.
긍정 평가 이유로는 '의대 정원 확대'(27%)가, 부정 평가 이유로는 '경제·민생·물가'(22%)가 가장 많이 꼽혔다.
정당 지지도는 국민의힘이 직전 조사보다 3%p 내린 34%, 더불어민주당이 1%p 오른 33%였다.
조국혁신당은 1%p 오른 8%, 개혁신당은 3%, 녹색정의당·새로운미래·진보당은 각 1%였다.
지지하는 정당이 없는 무당(無黨)층은 18%로, 직전 조사보다 1%p 늘었다.
비례대표 정당 투표 의향 조사에서는 국민의힘의 비례대표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를 찍겠다는 응답이 30%였다. 민주당이 주도하는 범야권 비례대표 위성정당 더불어민주연합은 23%, 조국혁신당은 22%로 사실상 동률이었다.
이는 양당으로 나뉜 민주당 세력이 정권 심판론 이탈률을 최소화해 나눠 확보한 결과로 보인다.
4·10 총선 관련 조사에서는 '현 정부를 지원하기 위해 여당 후보가 많이 당선돼야 한다'는 응답이 36%, '현 정부를 견제하기 위해 야당 후보가 많이 당선돼야 한다'는 응답이 51%로 나타났다. 12%는 의견을 유보했다.
현재 지지하는 정당이 없는 무당층에서는 43%가 '야당 승리'를 원했다. '여당 승리'를 원하는 응답은 19%였다.
한국갤럽은 “민주당 지지자 셋 중 한 명은 투표 의향 비례대표 정당으로 조국혁신당을 선택했다"며 “다만 20·30대까지 아우르는 민주당과 달리 조국혁신당은 중장년층에 집중된 특징을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밖에 비례 지지율은 개혁신당은 5%, 새로운미래·자유통일당은 각각 2%, 녹색정의당은 1%였다. 투표 의향 정당을 밝히지 않은 부동(浮動)층은 15%로 나타났다.
한편, 이번 조사는 전국 만 18세 이상 1001명을 대상으로 조사했다. 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방식은 무선전화면접100%로, 응답률 14.3%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