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글로벌 증시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선호하는 인플레이션 지표인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 발표를 경계하여 움직일 것으로 보인다.
지난 주 뉴욕증시 3대 지수는 모두 반등에 성공했다. 3대 지수는 지난 21일까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연내 금리 인하 기대와 예상보다 강한 경제 환경 등이 주가를 떠받쳤다.
그러나 지난 주 마지막 거래일인 22일에는 고점 부담에 지수별로 흐름이 엇갈렸다. 다우지수는 4만선을 눈앞에 두고 하락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도 소폭 하락 마감했다.
반면 기술주 중심 나스닥지수는 이날에도 상승하는 등 나홀로 사상 최고치 흐름을 이어갔다.
하락해 2주 연속 하락세를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한 주간 0.13% 떨어졌고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와 기술주 중심 나스닥 지수는 각각 0.02%, 0.7% 떨어졌다.
이번 주의 핵심 이벤트로는 오는 29일 발표 예정인 2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다.
PCE 가격지수는 미국 거주자들이 상품과 서비스를 구매할 때 지불하는 가격을 측정하는 지표다.
연준은 통화정책 목표 달성 여부를 판단할 때 CPI 대신 PCE 가격지수를 준거로 삼는다. 소비자 행태 변화를 반영하는 PCE 가격지수가 CPI보다 더 정확한 인플레이션 정보를 제공한다고 보기 때문이다.
연준은 또 에너지 및 식료품 가격이 제외된 근원 물가를 상대적으로 더 중시하는 경향이 있다. 에너지·식료품 가격은 단기 가격 변동성이 커 잘못된 물가 신호를 제공할 수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그러나 2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2월 근원 PCE 가격지수가 전월대비 0.3%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1월(0.4%)보다 소폭 둔화되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근원 PCE 가격지수의 월간 상승폭이 2월에도 높은 수준에 유지되자 3개월 및 6개월 상승률도 연율 기준 각각 3.5%, 2.9%로 대폭 치솟을 전망이다.
3개월 및 6개월 상승률의 경우 지난해 12월까지만 해도 각각 1.5%, 1.9%를 기록해 연준 목표치인 2%를 하회했다.
심지어 일부 이코노미스트들은 1월 지표가 상향 수정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1월 근원 PCE 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0.4% 상승, 지난해 1월(0.5%) 이후 1년 만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한 바 있다.
연준은 최근 물가 지표가 예상치를 웃돈 것에 아직은 크게 우려할 정도는 아니라는 입장을 내비쳤다. 그러나 2월 근원 PCE 가격지수마저 시장 예상치를 상회하면 금리인하에 대해 더욱 신중한 태도를 보일 전망이다.
한편, 오는 29일은 굿프라이데이(성금요일)로 뉴욕증시는 휴장한다. 이에 2월 PCE 가격지수 발표에 따른 영향 등은 4월 첫 거래일에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28일 공개되는 작년 4분기 미국 국내총생산(GDP)의 확정치는 기존 수정치와 같은 3.2%로 예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