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x액트] 휴마시스 “자원개발 신사업”… 주총 앞두고 의견차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4.03.25 16:27

휴마시스 26일 정기주총 신사업 추가 안건

주주 “주가회복 도움” “여력 없다”로 갈려

회사, 소액주주와 갈등 속 자사주매입 결단

주주, 경영정상화 위한 신사업엔 환영 무게추

휴마시스 CI.

▲휴마시스 CI.


체외진단키트 전문기업인 휴마시스가 오는 26일 정기 주주총회를 앞두고 광물자원 개발 사업 추진 이슈가 떠올랐다. 소액주주들 사이에서는 경영 정상화와 주가 회복이 시급한 만큼 신사업 추가를 찬성해야 한다는 의견과 사업 역량을 갖추지도 않은 상황에서 주가 회복의 재료로 신사업을 발표한 것이 아니냐는 의견이 맞서고 있는 중이다.




휴마시스 주총 관전 포인트…사업 목적 추가

25일 한국거래소와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휴마시스는 26일 오전 9시 경기도 군포시 휴마시스 군포공장 4층 다목적실에서 정기 주주총회를 연다. 이번 주총의 안건은 △제10기(2023년) 재무제표 및 연결재무제표 승인의 건 △정관 일부 변경의 건(사업목적 추가) △이사보수 한도 승인의 건 △감사보수 한도 승인의 건 등이다. 이 가운데 주총 전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는 이슈는 제2호 안건이다.


휴마시스는 정관 변경으로 사업 목적을 추가할 계획이다. 추가할 사업은 △광물 생산업 △이차전지소재의 제조 및 판매업 △광물자원 개발 및 판매업 △염호 개발 및 추출광물 판매업 △국내외 광산의 탐사‧채취‧개발 및 기술용역 업무 제공업 △위 각호에 관한 기술개발 및 기술의 판매 △위 각호에 관한 도소매업 △위 각호에 관련된 부대사업 일체 등이다.



이는 휴마시스가 코로나19 엔데믹 이후 실적이 하락하면서 유동성이 악화, 주가도 하락하면서 신사업 발굴이 주 과제로 떠오르면서 시작됐다. 실제 휴마시스는 지난해 매출액 138억원, 당기순손실 554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97% 급감했고, 영업이익은 적자전환했다.


코로나19 펜데믹으로 진단키트 판매가 급증한 2020년에는 매출액 457억원, 영업이익 254억원을 달성해 흑자 전환한 것이다. 2021년에는 매출액 3218억원, 영업이익 1936억원을 기록했다. 2022년에는 4712억원 매출에 순이익이 1826억원을 냈다.




이 같은 상황에 주주들은 휴마시스 측에 주가 회복과 경영 정상화를 위한 방안을 마련하라고 요구했다. 소액주주들은 올해까지 뚜렷한 내용이 나오지 않자 현금·주식 배당과 집중투표제 도입, 자사주 취득·소각 등을 주총 의 안으로 제안했다.


그러나 휴마시스 측은 주주제안을 거절했다. 이에 소액주주들은 지난 3월 14일부터 휴마시스 측이 올린 주총 안건에 대해 의결권을 행사하기 위해 소액주주연대 플랫폼 액트를 통해 전자위임을 시작했다. 당시 휴마시스소액주주연대는 소액주주 의결권 전자위임 공지에서 전체 안건 '반대'를 요청했다.




주총 전 주주가치도 앞세웠지만…소액주주간 갈등↑

소액주주연대가 활동을 가시화되자, 휴마시스는 기업가치 및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소액주주연대와 소통에 나섰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휴마시스는 18일 300억원 규모의 자기주식 취득을 결정했다. 취득은 코스닥시장 장내 매수를 통해 이뤄지며, 취득 예정기간은 19일부터 6월18일까지다.


휴마시스와 소액주주연대의 의견차는 좁혀진 모습이지만, 소액주주들 사이에서는 의견차가 심하게 나타나고 있다. 현재 휴마시스 소액주주들은 액트를 통해 1068명, 지분율 11.05%가 모인 상태다.


이들 중에선 신사업으로 제시한 광물산업과 이차전지소재 사업은 휴마시스의 본업과는 거리가 멀고, 역량이 되지 않다는 우려를 제기하는 주주들도 있다. 광물 사업과 이차전지 사업은 경험과 네트워크 확보가 중요하고, 업권 간 경쟁이 치열한 산업인 만큼 쉽게 접근하지 못할 것이란 것이다.


다만, 대다수의 소액주주들은 휴마시스가 본업과 신사업,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활동에 나선 것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광물 사업과 이차전지 사업에 대한 사업 목적 추가에 대해 찬성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는 중이다.



윤하늘 기자 기사 더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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