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주식] 증시 너무 올랐나…인텔·MS·메타 등 주가↓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4.03.26 06:51
메타 플랫폼스가 운영 중인 페이스북 로고.로이터/연합뉴스

▲메타 플랫폼스가 운영 중인 페이스북 로고.로이터/연합뉴스

25일(미 동부시간) 뉴욕증시 3대 지수가 모두 하락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62.26p(0.41%) 밀린 3만 9313.64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5.99p(0.31%) 내린 5218.19를, 나스닥지수는 44.35p(0.27%) 하락한 1만 6384.47이었다.



3대 지수는 지난주에 역대 최고치를 경신한 후 점차 반락했다.


시장은 기술기업 주가 조정, 연방준비제도(연준·Fed) 금리 인하 기대 등을 주시했다.




반도체 관련주들은 이날 중국발 악재에 타격을 입었다.


파이낸셜타임즈(FT)는 중국 공업정보화부(MIIT)가 작년 12월 26일 발표해 시행 중인 정부용 컴퓨터 및 서버 조달과 관련한 새 가이드라인을 조명했다.




이 가이드라인을 통해 중국 정부는 정부 기관과 당 조직이 '안전하고 신뢰할 만한 제품'을 사용하도록 규정하면서, 외국산 제품 대신 중국산 제품을 사용할 것을 권장했다.


자국 정부 기관에서 미국 컴퓨터 기업 인텔과 AMD 마이크로프로세서를 탑재한 개인용 컴퓨터(PC)와 서버를 퇴출토록 한 것이다.


이런 소식이 주목 받자 인텔 주가는 2% 가까이, AMD 주가도 0.5%가량 떨어졌다.


아울러 유럽연합(EU)이 애플, 알파벳, 메타를 상대로 디지털시장법(DMA) 위반 여부에 대한 첫 조사에 돌입했다는 소식도 기술주 악재가 됐다.


먼저 구글과 애플에 대한 조사는 '다른 결제방식 유도 금지'(anti-steering)' 규정과 관련됐다.


EU는 앱 마켓 운영업체가 외부 앱 개발자에 대해 앱 내 다른 결제방식을 선택하도록 연결하거나 광고하는 것을 금지하는 관행을 주목했다.


메타의 경우 지난해 가을 도입한 '결제 혹은 동의' 플랜에서 사용자들이 타깃 광고를 위해 디지털 활동 사용 허용에 동의하지 않을 경우 월 최대 11달러 구독료를 내도록 한 방식이 'DMA'법 위반인지 여부가 포인트다.


주가는 구글이 0.46%, 애플이 0.83% 내렸고 메타는 1.29% 하락했다.


이밖에 대형 기술주 가운데서는 마이크로소프트(MS)가 1.37% 밀린 반면, 테슬라가 1%이상 올랐다.


전반적으로는 연준 금리 인하 기대를 반영해온 시장이 가파른 랠리 후 조정 압력을 받았다.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연준이 인플레이션 하락하 전망에 변화를 주지 않고, 연내 3회 금리 인하를 예상하면서 증시는 지난주에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바 있다.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이날 인터뷰에서도 올해 총 3회 금리 인하를 예상한다고 밝혔다.


다만 이번 주 후반에 나오는 연준 선호 2월 개인소비지출(PEC) 가격지수가 또다시 예상치를 웃도는 수준으로 나온다면 금리 인하 기대가 약화할 위험도 있다.


파월 연준 의장은 이번 주 금요일에 샌프란시스코 연은이 주최하는 대담에 나설 예정이라, 관련 지표를 어떻게 평가할지도 주목된다.


이날 발표된 경제 지표는 긍정적으로 나왔다.


지난달 미국 전미활동지수(NAI)는 석 달 만에 확장세로 돌아서 미국 경기 개선을 시사했다.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연은)에 따르면, 2월 전미활동지수는 작년 12월부터 이은 마이너스(-) 기록을 마치고 0.05를 기록, 석 달 만에 플러스(+)로 전환됐다.


전미활동지수가 플러스면 경기가 장기 평균 성장세를 웃돈다는 의미다. 반대로 마이너스(-)면 장기 평균 성장세를 밑돈다는 의미다.


종목별로 보면 보잉 주가는 데이브 캘훈 보잉 최고경영자(CEO)와 래리 켈너 보잉 이사회 의장이 사임한다는 소식에 1% 이상 상승했다.


그간 보잉은 지난 1월 5일 알래스카 항공이 운행한 737맥스9 여객기의 도어플러그 이탈 사태 이후 강도 높은 당국 조사를 받아왔다.


파산설에 시달렸던 전기차 신생 업체 피스커 주가는 대형 자동차업체와의 거래가 무산됐다는 소식에 28% 정도 내렸다.


업종 지수는 임의소비재, 필수소비재, 금융, 헬스, 산업, 부동산, 기술, 통신 등 관련 지수는 하락했다. 반면, 에너지, 소재, 유틸리티 관련 지수는 올랐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 마감 시점에 연준 6월 금리 인하 가능성은 63.5%를 기록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0.13p(1.00%) 오른 13.19를 나타냈다.



안효건 기자 기사 더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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