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 편의시설 갖춘 단지 부동산시장 불황에도 실수요자 대거 몰려
풍부한 수요 토대로 지역 시세 리딩 단지로 자리매김
부동산 시장의 혼조세가 이어지면서 수요자들의 '옥석 가리기'가 심화하고 있는 가운데 교통, 교육, 편의 등 각종 인프라를 갖춘 '원스톱' 단지가 인기를 얻고 있다.
26일 분양업계에 따르면 우수한 정주요건으로 수요가 풍부해 가격 안정성이 높은 '원스톱' 단지에 실수요자들이 몰리고 있다.
실제로 데이터 기반 리서치 기업 메타서베이(MetaSurvey)가 지난해 7월 28일부터 8월 4일까지 주거 지역과 관련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거주지를 선택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입니까?'에 대한 답변에 '주변 인프라'가 40.2%로 1위를 차지했고, △'집값' 22.2% △'교통' 17.5% △'자연환경' 13.1% △'의료 시설' 7%이 뒤를 이었다.
분양시장에서도 원스톱 단지의 인기를 확인할 수 있다. 지난해 12월 롯데건설이 경기도 안산시에 공급한 '롯데캐슬 시그니처 중앙'은 1순위 청약서 평균 13.07대 1을 기록하며 마감에 성공했다. 게다가 계약 시작 8일만에 전 가구 모두 주인을 찾으며 올해 첫 완판 단지로 이름을 올렸다. 이 단지는 지하철 4호선과 수인분당선이 지나는 중앙역이 도보권에 있으며, 안산중앙초, 중앙중, 경안고 등 교육시설과 롯데백화점, 롯데마트, 홈플러스, 안산시청, 고려대병원 등 다양하고 편리한 생활인프라가 밀집돼 있다.
지방도 마찬가지다. 지난 2월 전북 전주시에 분양한 '서신더샵비발디'는 전주시 인기 주거지인 서신동에 위치해 백화점, 학군, 대형병원 등의 편리한 생활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 1순위 청약 결과, 644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3만 5797명의 청약자가 몰리며 1순위 평균 55.59대 1을 기록하며 마감됐다.
원스톱 단지는 지역 시세도 리딩 중이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남양주시 다산동에 위치한 '다산한양수자인리버파크'의 3.3㎡당 평균 매매가(2024년 3월 기준)는 2937만원으로 다산동 평균 가격 2200만원보다 33.5%(737만원) 높은 수준이다. 단지 주변으로 다산가람초등학교, 현대아울렛, 다산수변공원, 다산체육공원, 왕숙천 등 다양한 생활 인프라가 자리한다.
또한, 대전광역시 서구 둔산동에 있는 '크로바' 아파트는 초·중·고교가 도보권에 있으며, 대형 쇼핑시설 및 공원 등이 가까워 지역 대장주 아파트로 자리매김했다. 단지의 3.3㎡당 평균 매매가는 3333만원으로 둔산동 평균 매매가 1926만원 대비 73.1%(1407만원) 높다.
분양업계 관계자는 “최근 아파트 시장이 불확실성으로 실거주를 원하는 수요자 중심으로 개편되면서 정주여건이 우수한 원스톱 단지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라며 “주거 인프라가 풍부한 단지는 전세 수요도 풍부해 가격 방어가 우수하며, 부동산 호황기에는 가격 상승여력이 커 수요자들의 관심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